日, 1초 만에 '야구 기사' 작성하는 AI 등장…그 실력은?

기사입력 2018.07.27 오전 09:28


 

1초만에 야구 기사를 작성하는 AI(인공지능)가 일본에 등장했다.

일본의 유력 지역 매체 '고베 신문사'는 23일부터 야구 경기의 타석 속보 내용을 기반으로 경기의 평가 문서를 작성하는 AI 일명 '로봇 군'을 개발해 운용 중이다.

로봇 군은 야구 경기의 결과와 관전평을 작성하는 용도로 개발된 AI로, 기계학습을 통해 스스로 야구 기사를 작성하는 능력을 갖췄다. 신문사는 '관전평(経過戦評) 로봇'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AI는 23일부터 진행되는 효고현 지역에서 펼쳐지는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의 지역 준결승전 이후의 경기를 기사로 작성하고 있다. 이 대회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교야구 대회로, 지역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경우 고시엔(甲子園)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본선에 올라갈 수 있다. 



 

고베 신문사는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 각 타석별로 경기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로봇 군은 이 사이트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종료한 경기를 발견하는 즉시 페이지의 내용과 타석 결과를 분석해 '관전평'을 작성한다. 

이 AI는 경기 타석별 경기 내용을 기반으로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찾아 문장으로 위화감 없이 정리한다. 매 타석 결과를 분석하고, 각각의 장면에 대해 승패에 대한 영향을 점수화한다. 또한 이닝별 점수에 대해 선제점이었는지, 역전 점수였는지, 추격 점수였는지, 결승점이었는지 등을 파악한다. 그 결과 영향도가 높았던 득점 장면을 조합해 문서로 정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 및 출력 과정은 경기 종료 뒤 1초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다. 작성된 관전평은 담당자가 트위터로 옮겨 작성하지만, 문서의 수정은 이뤄지지 않는다.

장면의 중요도 파악은 고베 신문사에 게재된 경기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기계 학습을 통해 만든 점수표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고베 신문사 측은 "학습 대상이 된 경기 수가 많지 않아 복잡한 시합이 전개되면, 에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고베 신문사의 로봇군이 26일 작성한 관전평 기사 내용.

아마가사키 시립고 대 무라노 공고의 경기에서 12-6으로 아마가사키 시립고가 승리했다. 무라노 공고는 2회 2사 2루에서 8번 야마모토 고코로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아마가사키 시립고는 2점 차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7번 타자 사토 카이토의 중전 안타 등으로 총 4점을 얻어내 시합을 뒤집었다. 

무라노 공고는 이후, 1사 만루에서 7번 타자 아가리자마 요시히로의 2루 땅볼 등으로 4점을 얻어내, 경기를 뒤집었다. 아마가사키 시립고는 2점 차로 뒤진 6회, 1사 2루에서 4번 타자 다신 이치로의 우익수 방면 2루타, 그리고 1사 3루에서 7번 타자 사토 카이토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등으로 6점을 얻어내, 역전에 성공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사진=고베 신문사 '로봇군' 트위터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뉴스 투데이
별난 뉴스
커머셜 뉴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