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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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대접' 日 버츄얼 유튜버…산업으로 떠오르다

기사입력 2018.08.14 09:04

백종모 기자


'버츄얼 유튜버(VTuber)'가 일본에서 대규모 사업 영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연예기획사가 유명 Vtuber를 소속시키려 나서는 등, 연예인 대접까지 받고 있다고 한다.

일본 경제 매체 산케이비즈는 12일 "VTuber 관련 비즈니스에 확대되는 기업의 뜨거운 시선"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버추얼 유튜버는 3D CG와 모션캡처 등의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의 캐릭터가 유튜브 등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것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2016년 방송을 시작한 버츄얼 유튜버 키즈나 아이가 큰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방송 진행자들이 늘어나며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 외의 플랫폼에서 방송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Vtuber(브이튜버)라는 용어로 지칭하기도 한다.

☞관련기사 : 버추얼 유튜버 일본에서 대인기...3D기술 유튜브 접목

칼럼에 따르면 대기업에 의한 VTuber의 피규어가 관련 행사에 전시되고, '니코니코(niconico·유튜브와 유사한 일본의 영상 사이트)'를 운영하는 드완고(dwango)가 VTuber 사업을 다루는 새로운 회사를 7월 말에 설립하는 등 현지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형 기획사가 유명 VTuber를 소속시키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에이벡스(avex), IT회사 그리(GREE)도 이 분야에 진출한 바 있다. 그리는 100억엔(약 1028억 원)을 들여 VTuber 제작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키즈나 아이'의 캐릭터 상품 / 사진=반다이남코


지난달 29일 지바시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원더 페스티벌 2018'에서는 '버츄얼 아이돌' 부스가 차려져 인기 버츄얼 유튜버 '키즈나 아이'와 '츠키노미토', '미라이 아카리', '로리 여우소녀(ロリ狐娘)' 등의 피규어 상품이 선을 보였다. 키즈나 아이, 츠키노미토, '전뇌 소녀 시로' 등의 버츄얼 유튜버는 대형 모니터 안에서 토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러 기업들은 이러한 인기 버츄얼 유튜버들을 모셔가기 바쁘다.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버츄얼 유튜버 키즈나 아이는, 일본 게임 회사 '세가 인터랙티브'의 오락 시설을 위한 경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캐릭터 상품 제조 회사들은 버츄얼 유튜버 '전뇌소녀 시로', '카구야 루나(輝夜月)' 등의 피규어를 제작 중이라고 한다.

연예기획사 '와타나베 엔터테인먼트'는 '하무라 유우(葉邑ゆう)'라는 VTuber를 회사에 소속시켰다. 본격적인 VTuber 사업에 나선 드완고와의 협업을 위함이다. 드완고는 이 연예기획사와 함께 '와타나베 아마덕션'라는 회사를 세웠다. 드완고는 버츄얼 유튜버 제작 툴 개발사 '인피니트 루프'와 손을 잡고 '버츄얼 캐스트'라는 회사도 설립했다. 드완고는 설립한 두 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Vtuber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탤런트 데뷔를 선언한 '코토부키 유메' /사진=vivito



드완고는 Vtuber를 통해 니코니코를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인기 Vtuber는 대부분 유튜브에서 활동 중이다. 이러한 인기 Vtuber를 니코니코에 유치하고, 새로운 Vtuber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도다. 드완고는 누구나 손쉽게 Vtuber가 될 수 있는 툴 '버츄얼 캐스트'를 유저에게 제공하는 한편, Vtuber를 후원할 수 있는 가상 아이템 선물 'V기프트' 기능도 도입했다. 인기 Vtuber에게는 니코니코 자체 크리에이터 장려 프로그램에 따른 장려금도 수여한다. 

또한 드완고는 에스코트(S-court)라는 회사와 공동 개발한 무료 스마트폰 앱 '커스텀 캐스트'를 8월 하순에 발매할 예정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 만으로 Vtuber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폰 상에서 Vtuber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얼굴 추적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을 제작한 캐릭터에 반영시킬 수 있다.

Vtuber 관련 기사는 일본의 IT뉴스 영역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쏟아지고 있다. 이 매체가 언급하지 않은 비슷한 사례도 많다. 가령, 지난달 코엔(KOUEN)과 비비토(vivito)라는 두 회사가 공동 제작한 Vtuber ‘코토부키 유메(琴吹ゆめ)’는 해외 대상 아이돌 사이트 'Tokyo Girls'Update‘를 운영하는 ‘하쿠호도 DY 홀딩스 올 블루’와 손을 잡고 ‘탤런트 데뷔’를 선언했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 탤런트 활동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산케이비즈는 "인기 Vtuber가 피규어화 되거나, 탤런트가 되어 침투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Vtuber가 계속 등장하는 등 활약하는 장이 넓어지고 있다"며 "Vtuber는 단순한 붐에 그치지 않고 안정된 인지(認知)를 스스로가 만들어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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