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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인가족 #SNS…'서치' 존 조, 한국인에게 더 와 닿을 '랜선 스릴러'

기사입력 2018.08.17 11:1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영화 '서치'가 한국계 배우, SNS 등 한국인이라면 익숙할 수 밖에 없는 소재에 스릴러를 담아냈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영화 '서치'(감독 아니쉬 차간티) 라이브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존조, 아니쉬 차간티가 참석했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마고(미셀 라)와,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 데이빗(존 조)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

'서치'는 전주 국제 영화제에 초대받아 전회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아니쉬 감독은 "호응이 좋다고 했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몇 장 봤는데 기분이 좋았다. 기립박수까지 나왔다고 하니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존 조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반응이 좋다니 기분이 좋다. 한국계 배우로 모든 캐스트가 구성되어 있다. 한국인 배우가 미국 영화에 캐스팅되기도 쉽지 않은데, 가족 전체가 나타나는건 쉽지 않다. 그래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서치'는 한인 가족을 주인공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익숙하다. 특히 출연 배우들을 모두 한국계 배우로 캐스팅해 더욱 현실감을 더한다. 

아니쉬 감독은 한국계 가족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존조 배우와 함께 하면서 이 영화를 시작했다. 존 씨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한국계로 자연스럽게 설정됐다. 실리콘 밸리에서 오래 살아서 한국인 가족들과 많이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왜 존 조여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굉장한 배우다.그래서 존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존조는 한국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독특한 경험이었다. 영화 촬영 중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실제 초기에 가정에서 일어났었던 기억을 상기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중에 내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한국계 배우들만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만으로도 미국 영화사에 큰 의미를 가진다. 존조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댄스영화제서 영화를 상영할 때, 실제 관객들이 한국계 미국인 가정을 보는게 나에게 뭉클한 경험이었다. 한국계 배우가 영화에 등장하는 경우, 통상적으로 가족으로부터 멀리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영화에서의 가족은 서로를 사랑한다. 한국계 미국인 가정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았다는게 의미있는 것 같다"고 뭉클한 마음을 말했다.

'서치'는 SNS를 통해 실종의 단서를 찾아가는 신개념 랜선 스릴러. 아니쉬 차간티는 "이야기 전체가 우리가 매일 쓰는 기계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우리가 이 모든 기기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관객들도 친숙하게 받아들일 거라 생각한다"며 이야기가 가지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PC 화면으로 대사를 주고받는 독특한 형식의 촬영 방법 때문에 배우들 간의 상호연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존 조는 이에 동의하며 "보통은 앞의 배우의 얼굴을 보고 의논을 하고 연기를 하는데, 이건 독특한 경험이었다. 실제로 하면서 내가 잘하고 있는 지 계속 반문했다"고 이야기했다.

존 조는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처음에는 "스토리는 좋았는데, 웹캠 앞에서만 연기를 하는 것이 가능할 지 의구심이 있었다. 아니쉬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의구심을 가진 부분들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을 거라 설득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의 감정을 "쉽게 읽을 수 있는 대본이었다.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배역이었고, 더 알아가고자하는 장르였다. 컴퓨터 스크린으로 표현이 된다는 것 외에는 흥미를 가질많나 대본이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PC화면을 그대로 스크린에 구현한 형식으로 눈길을 끈다. 그는 영화 "특별하게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영화를 만든 방식 자체가 이전과달랐다. 우리 영화에만 특화된 도전들도 많았다. 이런 점때문에 영화가 특별했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의 독특한 방식은 2015년 개봉된 영화 '언프렌디드'를 떠올리게도 한다. 아니쉬 감독은 "이런 촬영 방식을 차용한 영화를 다 참고했다. '언프렌디드'를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내가 감정적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감정과도 차이가 있었다. 내가 표현하려고 하는 부분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언프렌디드' 뿐만 아니라 '모던패밀리' 같은 드라마도 참조했다. 좋은 건 가져오고, 발전시킬 건 발전시켰다. 그래서 감정적인 부분과 스릴러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존조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여러분께는 한국 가족을 영화에서 보는게 흔한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보러와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29일 개봉.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소니 픽쳐스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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