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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히든싱어5' 양희은, '아침이슬'으로 깨달은 노래의 의미

기사입력 2018.08.20 07:10 / 기사수정 2018.08.20 02:1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히든싱어5'에 출연한 양희은이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는 명곡들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1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는 양희은이 원조 가수로 출연해, 5인의 모창 능력자와 대결을 펼쳤다. 

1라운드 '아침햇살'부터 '양희은 같지 않은 참가자'로 0표를 받은 양희은은, 2라운드, 3라운드에서도 줄곧 1, 2위를 지키며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엣도 88표로 과반이 넘는 수를 득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철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양희은을 따라하지만, 양희은만의 그 독보적인 분위기를 모방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날 결과는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졌다. 계속 '0표'와 '100표'를 예상한 양희은의 예측은 빗나갔지만, 그가 88표를 받았다고 해도 아무도 그를 88점 가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무대였다. 

무려 430 여 곡을 보유하고 있는 양희은이니만큼, 4곡의 경연곡도 모두 명곡으로 선정됐다. 더 놀라운 것은 네 곡 모두 시대가 달랐다는 점. 70년대 곡인 '아침이슬', 90년 초반 곡인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80년대 곡인 '하얀 목련', 그리고 2015년 노래인 '슬픔 이젠 안녕'까지. 전세대가 기억하는 노래들 뿐이었다.

특히 양희은은 데뷔곡인 '아침이슬'은 최근까지도 시위나 데모 현장에 쓰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에는 촛불 집회 현장에서도 주제곡처럼 쓰여, 많은 이들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됐다. 

양희은은 "처음에 김민기 선배가 기타 연주를 하는 걸 듣고 노래에 반했다"며 처음 노래를 만난 순간을 회상했다. 이후 '아침이슬'은 처음에는 건전가요로 지정됐다가, 운동권들에게 불리면서 1975년에는 금지곡이 되는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는 "이 노래를 쓴 김민기나 부른 나는 그런 의도를 담아서 부른게 아니다. 그런데 어느날 수업시간이 와 하고 나가서 시위 현장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울려퍼지는 '아침이슬'을 들으니 모골이 송연하더라. 그때 노래는 맨 처음에 세상에 발표한 사람의 의도와는 다다랄질 수 있다. 노래는 받아서 되불러주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노래를 함부로 못하겠구나 깨닫고 굉장히 무서워했다"고 이야기했다.

후배가수 이적은 '아침이슬'을 "시대를 초월한 명곡이다. 이런 노래를 한 곡만 가지고 있어도 가수나 작곡가, 작사가로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양희은은 "그렇지 않다. 늘 데뷔곡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변함없이 곱지만, 더 깊어진 목소리로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희은은 신곡 '늘 그대'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양희은의 노래가 또 어떤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쓸 지 기대를 더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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