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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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안시성' 배성우 "작품 선택 향한 고민, 늘 이어진다"

기사입력 2018.10.14 08:30 / 기사수정 2018.10.13 22: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배성우가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활동 속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한 줄 더해냈다.

지난 달 19일 개봉한 '안시성'은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배성우는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조인성 분) 곁을 듬직하게 지키는 부관 추수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해 영화 '꾼', '더 킹', '사랑하기 때문에'에 이어 올해 5월 종영한 드라마 '라이브'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시청자와 관객을 연이어 만나고 있는 배성우는 '안시성'에서도 특유의 존재감을 자랑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의 꾸준한 질주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배성우는 "두 시간 남짓하는 시간 동안 설득력 있게 드라마와 전투가 모두 들어가야 한다고 봤을 때, 관객들이 보기 좋은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생각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안시성'에서 드러나는 전투의 치열함 속, 캐릭터 각자가 갖고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인물의 전사에도 좀 더 생각을 이어가기도 했다. 적재적소에서 제 몫을 다 해낸 추수지, 또 그를 연기한 배성우의 고민이 영화 속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배성우는 '안시성'과 함께 한 시간을 떠올리며 "당시의 분장 같은 것을 하면서 더욱 근사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특유의 위트 있는 이야기로 웃음을 함께 전했다.

"추수지의 경우, 충직하다는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제가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었어요. 어쩌면 저보다 좀 더 명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연기를 하는 것이 좀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 부분을 고민하면서 (조)인성이와 함께 얘기를 나누기도 했었어요. 정말 이들이 속내를 주고받는 사이라면 추수지가 이미지적으로 충직하고 우직한 느낌을 계속 뿜어낸다기보다는, 서로 일상 속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오히려 그런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어느 작품에 출연하든, '배성우가 등장한다'고 하면 갖게 되는 대중의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안시성' 개봉을 마친 현재도 새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촬영에 돌입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배성우도 "특히 '안시성' 이후로는 작품의 완성도와 캐릭터, 제가 맡은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나 싱크로율을 중요하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았다.

"여기에 설득력도 있어야 하겠죠. 그것은 꼭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에 작품의 재미나 완성도가 분명하게 들어가 있다면 더욱 좋은 것이겠고요. 의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고, 또 그 의도가 들키면 재미없잖아요. 재미를 위한 재미만을 추구하면 그것도 제가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뭔가 좀 들킨 느낌이 나니까, 보는 감정이 반감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재미와 의미가 함께 올 때 더 좋지 않나 싶죠."


이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더 킹'을 촬영하면서부터였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배성우는 "한재림 감독이 각본도 실제 쓰고 연출, 제작까지 했잖아요. 흥행에 목마를 수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의미를 놓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대단히 교훈적인 느낌을 주려 하거나, 본인이 도덕적으로 무엇을 이끌어내려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더 좋았고요. 그래야 진짜 재미가 나온다 싶었고, 저 역시 그 부분에 공감했죠. 그 부분이 와 닿는 것은 관객에게도, 또 연기하는 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라고 말을 이었다.

여전히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서는 끝없는 고민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 속 모습은 '내 욕심에 안 채워지는 느낌이 들어 잘 못 보겠더라'며 겸손함을 내보이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고민,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라는 것은 배우의 성향 같은 것들이 모두 합쳐져서 '연기'라는 것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 할까'에 대한 부분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영리하기도 해야 하는 것 같고, 아마 배우를 그만둘 때까지 해야 하는 고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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