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7:21
연예

[종합] "젊은 작곡가 돕겠다"…최백호·CJ ENM 손잡은 '오펜 뮤직' 신인 작곡가 양성

기사입력 2018.10.17 12:02 / 기사수정 2018.10.17 14:0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상생 통해 드라마, 영화, 음악 한류 르네상스를 열겠습니다."

17일 서울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오펜 뮤직' 1기 발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5년째 뮤지스땅스를 운영 중인 최백호는 "참 CJ ENM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뮤지스땅스를 지원해주면서 느낀 건 '진정성'이었다. 아무런 욕심없이 우리를 후원해줬다. 그래서 이 '오펜 뮤직'에는 당연히 참여하게 됐다. 젊은 음악인들에게 활력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스땅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은 (사)한국음악발전소가 지난 2015년 독립 음악인들의 음악 창작활동을 위해 만든 곳이다.

최백호는 "요즘 음악하는 친구들이 너무 어렵다. 돈을 안받고 음악하는 친구들도 있다. 클럽 임대료가 비싸 밴드들에게 출연료를 못주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악인들이 자칫하면 포기하는 경우가 있고, 작곡하는 분들도 너무 어렵다. 그 젊은 이들에게 자극이되는 역할을 CJ ENM, 우리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펜(O’PEN)은 CJ ENM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해,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CJ문화재단과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화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CJ ENM은 지난 8월, 신인 작곡가로 사회공헌사업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방송·영화·음악 등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창작자 발굴·양성을 통해 이들의 업계 진출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인 작곡가 데뷔 경로는 퍼블리셔(국내외 기획사 또는 제작사로부터 곡을 수급하고, 음원 저작권 사업을 담당) 또는 기획사에 직접 데모를 제출하거나 개인 네트워크 또는 공모전을 통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무명의 작곡가나 지망생의 곡이 선정되는 경우는 드물다. 공모전 등에 당선되더라도 단 건의 수상이 업계 진출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음원을 제작하고 발매하더라도 전업 작곡가로 활동하기 위한 진입 장벽이 높다. 가수들의 곡이나 드라마 OST는 대부분 기획사나 제작사의 A&R팀(아티스트 앤 레퍼토리(Artist and Repertoire)의 약자)에서 아티스트나 드라마에 맞는 곡을 선정하고, 제작까지 담당한다. 

이에 CJ ENM은 '오펜 뮤직'을 통해 창작지원금, 작곡가 멘토링, 전문가 특강, 송캠프, 작업실 등 작곡가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재능 있는 작곡가들과 업계를 연결해 창작곡 출품을 적극 지원하는 등 상생에 기반한 음악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 설 계획이다.

남궁종 CJ ENM CSV경영팀장은 "대중음악 작곡가를 육성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작품성과 대중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백호는 "트로트쪽에 지원이 있었으면 내가 심사를 했을 텐데, 구체적인 참여는 없었다. 우선은 장소 제공 및 전반전인 의논 등이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오펜 뮤직' 1기에 선정된 양영호 작곡가는 "나이가 30대가 돼서 가능성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원했다. 뜨겁게 불태우기 위해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홍단비는 "모든 대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뭘 해야할까'라는 고민을 한다. 나도 이번 방학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떤 음악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나 조차도 잘 모르고 있을 때 이 기획을 알고 나서 열심히 작업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곡가 이상호는 "내가 교육해서 음악적인 능력을 키워주기 보다는, 요즘 음악시장이 신인이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이 됐기 때문에 내가 가진 인프라를 이용해 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용배 작곡가도 "많은 데모곡들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여러 노하우를 알려줄 생각이다. 조금만 이끌어주면 좋은 작곡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털어놨다.

한편 대중음악 작곡가 등용문으로 지난 8월 출범한 '오펜 뮤직' 공모전에는 432팀(총 1,296곡)이 지원했고, 이 중 24:1의 경쟁률을 뚫고 18팀(총 22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실용음악과 대학생부터 대기업 영업사원, 고3 수험생, Mnet '고등래퍼' 출연자 등 작곡가를 꿈꿔온 다양한 출신의 지원자들로 구성됐으며, 힙합, 댄스, 록, 발라드, R&B, EDM 등 장르를 불문한 트렌디 한 곡들이 선정됐다.

CJ ENM은 신인 작곡가들이 '오펜 뮤직'에서 스타 작곡가와 프로듀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재능 있는 작곡가들과 업계를 연결해 창작곡 출품을 적극 지원하는 등 상생에 기반한 음악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 설 계획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CJ ENM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