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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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이스라이트 이석철 "4년간 폭행, 음악 못할까 두려웠다" 오열

기사입력 2018.10.19 12:00 / 기사수정 2018.10.19 12:0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너무 두려웠습니다."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19일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 프로듀서 A씨에 대한 폭언 및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이석철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 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이시스트이자 친동생은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덩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든 사실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트라우마로 인해 이승현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저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6년 8월경 데뷔곡 'HOLLA' 합주 연습 때 문영일 피디가 4시간 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 놓고 연주가 틀릴때마다 줄을 잡아 당겨 저의 목을 4시간 동안 졸라 목에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목격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석철은 이 같은 사실을 주변에 밝히지 못했던 이유와 관련해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폭탄이 터지면 나는 영일이만 날리고 더이스트라아트는 해최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창환 회장을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는 "김창환이 프로듀서에게 '이 XX들 대가리 빵꾸를 내서라도 만들어와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폭행을 목격한 후에도 "살살하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정 변호사는 "회사 측과 원만한 합의는 없었다"고도 덧붙이며 공식 보도자료를 반박했다. 

이어 "이석철, 이승현의 부모는 김창환 회장으로부터 재발 방지 약속을 받을 때만 해도 이런 폭행 등 가혹 행위가 2015년부터 지속된 줄을 몰랐고 그때 한번 뿐인 줄만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승현의 퇴출을 계기로 두 아들을 설득해 그 동안 당한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한 진술을 듣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으면 내쫓겠다는 미디어라인 경영진의 협박성 폭언에 계속 시달려오면서 여기서 쫓겨나면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없겠다는 두려움에 모든 고통을 참아내면서 심지어 부모님들에게도 발설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멤버 이승현은 더이스트라이트에서 퇴출된 상태다. 이석철 역시 앞으로 밴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정 변호사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이번 행동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점은 유감이지만, 지금이라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더 큰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 결단을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석철은 "이승현이 김창환 회장에게 '난 이 프로듀서와 일할 수 없다. 왜 방치하냐'고 말하니 단순히 버릇없다는 이유로 내 동생을 쫓아냈다. 그러고나서 건강상의 문제라고 했다. 우리와 협의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심지어 미디어라인 측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숙소, 레슨 등의 지원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이석철은 "악기는 사비로 구입했다. 우리는 개인 사비로 레슨을 받았다. 회사에서 레슨을 하고 교육을 받아서 실력이 늘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산 문제에 대해서도 "음악 방송, 콘서트 수익은 아직 받은 받은 것이 없다. 월세도 부모님의 돈으로 나간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석철은 오열하며 "신고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 꿈이 망가질까봐 두려웠다. 나도 이 악물고 맞았다. 주변의 좋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너무 슬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밝히면 음악을 못할까봐 말을 못하는 것 같다"며 괴로워했다. 

현재 미디어라인에는 클론 등이 소속돼 있다. 그러나 소속 아티스트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철은 "(구)준엽 삼촌에게 디제잉을 배우면서 자주 만났지만 이런 사실을 말씀드리지 못했다. 직원 분들이나 선배님들에게 이렇게 당한 것을 밝히는 게 두렵고 무서웠다. 그래서 우리끼리 해결하려고만 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이석철은 "팬 여러분들에게 항상 좋은 음악 들려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이런 일이 터진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 이 사실을 일찍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K팝 씬이건 우리나라에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법적으로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다 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 일부는 데뷔 전인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고, 소속 프로듀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18일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

미디어라인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 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습니다"라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입니다"라며 사과했다. 

아래는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기자회견 심경 발표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K팝 영재밴드 더이스트라이트의 리더 이석철입니다.

저희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 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습니다.

더이스트라이트의 베이시스트이자 친동생은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덩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든 사실이 있습니다.

이날 이은성 군은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머리에서 많은 피가 흘렀습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습니다.

현재 이승현 군은 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멤버는 문영일 피디로부터 죽인다는 협박의 카톡 문자를 받았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6년 8월경 데뷔곡 'HOLLA' 합주 연습 때 문영일 피디가 4시간 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 놓고 연주가 틀릴때마다 줄을 잡아 당겨 저의 목을 4시간 동안 졸라 목에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목격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폭탄이 터지면 나는 영일이만 날리고 더이스트라아트는 해최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고 더 이상 K팝씬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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