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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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후회' 말한 김재환, 여전히 싸늘한 팬 여론

기사입력 2018.11.19 19:00 / 기사수정 2018.11.19 16:3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역삼동, 채정연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MVP 수상 소감에서 과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으나 팬들은 여전히 싸늘하다.

김재환은 19일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해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11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총 76표(1위표 51, 2위표 12, 3위표 8, 4위표 2, 5위표 3) 487점으로 조쉬 린드블럼(367점), 박병호(262점)를 제쳤다.

올 시즌 139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4리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한 김재환은 강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과거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부분에 대한 기자단의 견해가 엇갈렸지만, 결국 MVP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환은 수상소감으로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들을 더 무겁게 가지고, 남은 인생을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 보이며 살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책임'은 그의 약물 복용 전력을 뜻했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과거 실수를) 지금도 후회한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후회했다. 그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약물 전력이 있는 선수를 시즌 MVP에 선정한 선례를 남긴 것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을 김재환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워낙 이야기가 많지 않나. 무시하면 안된다"라며 "야구팬들이 있어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듣게 될 비난마저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다. 김재환은 "야구는 잘 됐지만 근 3년이 힘들었다. 가족이 생겼고, 당장 먹여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야구를 그만두려 했었다"며 "내가 앞으로 좋은 생활을 하고 성실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역삼동,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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