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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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상 첫 삼각 트레이드, 전력 보강 방법의 다양화

기사입력 2018.12.07 13:4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BO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넥센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각 트레이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넥센은 외야수 고종욱을 SK에 내줬고, SK는 외야수 김동엽은 삼성에 내줬다. 삼성은 포수 이지영을 넥센으로 보냈다.

각 구단의 취약 포지션을 알차게 보강했다. 넥센이 가장 눈에 띄는 보강을 이뤘다. 외야진이 쟁쟁한 넥센은 고종욱을 내보내는 대신 포수진을 보강했다.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이 법적 공방이 길어지며 복귀 시점을 짐작하기 어렵고, 김재현은 군 입대를 준비 중이다. 이지영을 영입하며 주효상과 함께 1군 포수진을 구축하게 됐다.

거포가 즐비한 SK는 김동엽을 내주며 고종욱을 영입했다. SK 외야진은 장타력이 좋은 반면 상대적으로 주력이 아쉽다. 잘 뛰며 수비도 준수한 고종욱이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 노수광과 함께 테이블세터로도 활용 가능하다. 삼성의 경우 장타력을 보강하는 차원이다.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김동엽 영입이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의 공백이 아쉽지만, 확실한 주전포수 강민호가 있기에 가능했던 트레이드다.

FA 시장이 상대적으로 잠잠한 반면 트레이드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거액이 드는 외부 FA 영입보다, 각자의 잉여 자원을 내놓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트레이드가 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선수 이동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그 방식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종종 진행됐던 사인 앤 트레이드가 그 중 하나다. 현금, 선수 등을 받지 않는 소위 '조건 없는 이적'도 있다. 이번에는 3개 구단이 뜻을 모은 삼각 트레이드도 이뤄졌다. 삼각 트레이드는 KBO리그 사상 처음이다. 두 팀이 서로의 취약 포지션을 보강해 온 모습을 벗어나 세 팀 이상도 조건만 맞다면 다각도로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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