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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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을 '투수 홈런왕'으로 만든 한동민의 조언은?

기사입력 2018.12.09 12:3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타자들이 이 맛에 홈런 치는구나 했죠."

SK 와이번스 투수 정영일이 '투수 홈런왕'이 됐다.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투수 홈런 레이스에서 구승민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정영일은 예선에서 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2개를 쳐낸 구승민과 결승에 임했다. 결국 결승에서 2홈런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홈런 레이스를 마친 후 정영일은 "타자들이 이 맛에 홈런을 치는 것 같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그런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를 잡아내면 희열이 더 크다"라고 '투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본래 방망이 치는 것을 좋아했다. 오랜만에 쳐보니 재밌다"라며 "고교 때 잘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으니 1개는 넘기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투수로 예선과 결승 합해 총 3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비결을 묻자 "한동민의 조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영일은 "세게 치면 오히려 뜬공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 '가볍게 치라'고 해줬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포지션을 다시 선택한다면 타자를 하고싶은 마음은 있을까. 그는 "오타니처럼 투타 둘 다 잡겠다"는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정영일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우승도 했고 좋은 일도 많이 생긴 해졌다. 내년에 더 좋은 시즌 보낼 수 있게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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