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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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이태양 "문우람 승부조작은 누명, 검사에게 속았다"

기사입력 2018.12.10 10:06 / 기사수정 2018.12.10 10:07


[엑스포츠뉴스 광화문, 조은혜 기자] 전 NC 다이노스 이태양이 문우람의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태양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KBO에게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문우람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태양은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뒤 대가를 수령했다는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했으나 원심이 유지됐다. 이후 KBO의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은 무효 소송을 냈으나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이태양이 승부조작으로 기소됐을 당시 문우람 역시 같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창원지검 김경수 특수부 부장검사는 "문우람이 먼저 승부조작에 관한 제의를 꺼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이태양에 따르면 문우람은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고, 이태양은 문우람을 오해한 상황에서 사실을 알았을 때는 소명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날 이태양은 자신이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된 경위를 설명한 뒤 문우람과 관련해 "1차 조사 이후 처음 검사님께서 우람이의 통장에서 대가성 금액 1000만원이 인출됐다며 허위 사실을 이야기했고, 그 말을 듣고 우람이도 브로커를 통해 승부조작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던 것으로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우람의 통장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이태양은 "검사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진술을 번복하려 했으나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에서 소개해 준 우리 측 변호사는 사건 담당 검사와 친분이 매우 두터워 보였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변호사는 우람이에게 죄가 없다고 진술하게 되면 내가 불리해질 것이라며 문우람과 관련된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며 "검사나 변호사 모두 사건을 그저 빠르게 마무리 하려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태양은 "1심 재판 전 어머니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문우람은 죄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사실 확인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변호사는 문우람에 대한 얘기를 지속하면 자신은 더 이상 변호를 할 수 없다며 나를 겁박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태양은 새 변호사를 선임하고 항소를 진행한 후에야 문우람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이태양은 2심 재판 뒤 KBO 영구제명이 된 이태양은 소명할 부분이 있었음에도 참석도 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못한 상황에 열린 상벌위원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KBO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NC 측에 연락처를 물었으나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되지 않았다'였다. 그러나 이태양은 "현재까지 동일한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선 것은, 나의 잘못으로 인해 우람이가 누명을 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죄스러운 마음 때문"이라며 "죄인인 내가 나서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태양은 "NC 구단은 무슨 이유로 내 연락처를 고의적으로 숨기고, 언론과의 접촉을 막은 채 인터뷰를 진행했는 지에 대한 해명을 반드시 공개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광화문, 서예진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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