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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기획] 역대급 '감성충만' 실화 음악영화, 내 멋대로 BEST4

기사입력 2018.12.15 12:50 / 기사수정 2018.12.15 08:50

박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 관객수 700만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전설의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Bohemian Rhapsody',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등 퀸의 명곡들이 재조명된 것은 물론, 많은 관객들의 호평과 패러디 역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레디 머큐리가 처음 밴드에 들어간 이야기부터 연인이었던 메리와의 사랑과 이별, 솔로 유혹으로 인해 겪은 퀸과의 갈등 등 멤버들 사이에 얽히고 설킨 사연들이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음악 영화들을 꼽아봤다.

▲ 대니 콜린스(감독 댄 포걸맨)


2015년 9월 개봉한 영화 '대니 콜린스'는 슈퍼스타로 살아오며 부와 명예를 모두 누렸던 대니 콜린스가 40년 전 존 레논이 보냈던 편지를 전달 받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다.

'대니 콜린스'는 영국의 포크송 가수 스티브 틸스턴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1971년 21살의 스티브 틸스턴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성공과 부유함이 음악적 재능을 해칠까봐 두렵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본 존 레논이 그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냈으나 바로 전달되지 못했다. 세월이 한참 지난 후 그는 편지를 전달 받게 됐고 "그때 이 편지를 바로 받았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 거다"라고 전했다.

영화는 이 이야기로 시작되고 마무리된다. 극 중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난 대니 콜린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든다. 특히 그의 이야기가 전달 되면서 'Imagine', 'Beautiful Boy' 등 함께 흘러 나오는 존 레논의 명곡들이 귀호강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대니 콜린스는 다른 사람의 곡만을 불렀던 스스로를 후회하며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자작곡을 작성한다. '내 마음은 봄인데 낙엽이 떨어지네요'라는 가사는 부유한 삶을 위해 진정으로 원했던 꿈과 인생을 포기한 그의 마음을 짐작케 해 감동을 자아낸다.

▲ 8마일(감독 커티스 핸슨)


2003년 2월 개봉한 영화 '8마일'은 래퍼 에미넴의 언더 시절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실화의 주인공이 직접 연기해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속 주인공 래빗은 천재적인 래퍼이나 불우한 환경과 자신을 차별하는 흑인 래퍼들로 인해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그 절망을 랩으로 풀어내고 한 클럽에서 펼쳐지는 랩배틀에 출전, 자신을 얕잡아보던 래퍼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다.

실제 에미넴은 가난하고 어린 싱글맘 밑에서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는 언더 시절 디트로이드에 위치한 클럽들을 돌아다니며 무대를 했지만 매번 야유를 받기 일쑤였다고. 그러던 중 LA 지역방송이 주최하 랩 올림픽에 참가해 2위를 했다. 이때 에미넴의 테이프가 한 음반 회사 손에 들어갔고, 에미넴의 랩을 들은 닥터 드레가 그를 발탁하게 됐다.

'8마일'에서는 약간의 허구의 내용도 들어가있지만 에미넴의 힘들었던 언더 시절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풀어낸다. 꿈과 현실 사이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는 그였지만 자신의 꿈인 랩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랩배틀에서 선보이는 에미넴의 속시원한 랩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과 짜릿함을, 마지막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서는 그의 모습과 함께 흘러나온 'Lose Yourself'는  소름끼치는 전율을 선사한다. 당시 이 곡은 제75회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감독 F.케리 그레이)


'8마일'에 이어 2015년 9월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이 개봉됐다. 이 작품 역시 힙합 음악을 다룬 것으로 닥더 드레, 이지 E, 아이스 큐브 등 미국 레전드 힙합 그룹 N.W.A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에서 닥터 드레, 아이스 큐브, 이지 E는 인종 차별이 심했던 사회를 비판하며 처음으로 갱스터 랩을 만든다. 그러나 경찰을 조롱하는 가사는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무대에서 경찰에게 쫓기는 상황에 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가지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감동은 물론 통쾌함을 선사했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형제야"라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던 N.W.A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 리더였던 이지 E의 수입 배분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 아이스 큐브는 팀을 떠나고, 팀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디스를 당한다. 이에 아이스 큐브는 특유의 직설적이고 강렬한 가사로 보복하고, 결국 멤버들 간 몸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이후 N.W.A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되지만, 이지 E의 사과로 다시 뭉친다. 영화 마지막, 이지 E는 문란했던 성생활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돼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 속에는 당시 미국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낸 것은 물론 N.W.A가 겪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음반 작업 중 경찰에게 오해를 받고 수모를 겪은 일, FBI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지곡을 부른 일, 계약서 문제로 많은 갈등을 겪는 일 등 그들의 깊은 사연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더불어 스눕독, 투팍 등 반가운 얼굴들이 깜짝 등장해 또 다른 재미를 만들었다.

특히 영화 중간 중간에는 N.W.A 특유의 자극적인 명곡들이 흘러 나와 보는 이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아이스 큐브 역은 실제 아이스 큐브의 아들이 맡아 더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 위플래쉬(감독 다미엔 차젤레)


2015년 3월 개봉한 영화 '위플래쉬'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가 우연한 기회로 최고의 실력자이자 폭군인 플렛처 교수에게 발탁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위플래쉬'의 경우 감독 다미엔 차젤레가 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가 다녔던 고등학교에는 미국 최고의 재즈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곳에서 겪었던 일들을 영화로 풀어낸 것이다. 영화의 내용과 달리 그는 음악의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본래 가지고 있던 영화 제작사라는 꿈을 향해 나아갔다고.

극 중 앤드류는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며 점점 그 타이틀에 집착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무차별 폭언을 하는 플렛처 교수 밑에서 매번 다른 학생과의 경쟁에 시달리고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한다. 결국 앤드류는 경연장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하고 플렛처 교수를 향한 분노가 폭발하고 만다. 영화 마지막, 학교에서 퇴출 당한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른 뒤 한 재즈바에서 만나고 서로를 이해한 듯한 눈빛을 보인다.

이러한 영화의 내용은 관객들로 하여금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뿐만 아니라 앤드류의 박진감 넘치는 드럼 연주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실제 앤드류 역을 맡은 마일즈 텔러는 대역 없이 직접 드럼 연주를 소화했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와 함께 J.K 시몬스는 플레처 교수에 완벽하게 빙의, 광기 어린 모습을 적절하게 표현해 냈다. 이에 그는 제87회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려한 드럼 비트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 '위플래쉬'는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음향상, 편집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3관왕에 올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UIP코리아, 유니버셜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에이든컴퍼니


 

박소희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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