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마?"…팔색조 매력 오나라, 전성기는 지금부터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02.10 오전 11:40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어마마? 내 말이 내 말이"

지난 1일 종영한 'SKY 캐슬'은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마무리됐다. 특히 'SKY 캐슬' 속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명대사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무겁기만 했던 'SKY 캐슬' 속에서 이 배우만 나오면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우아함과 발랄함으로 무장한 오나라가 주인공이다. 





극중 남편 우양우(조재윤 분)과 아들 우수한(이유진)과 함께 웃음을 담당했던 오나라. 그가 맡은 진진희 캐릭터는 잔혹한 입시 경쟁으로 아들을 내몰지만 한편으로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그래"라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거기에 "어마마?"라는 명대사와 '찐찐'이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더해지면서, 오나라는 새로운 '인생캐'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오나라하면 '나의 아저씨', '품위 있는 그녀', 'SKY 캐슬'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그는 뮤지컬로 데뷔를 했으며,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한 오나라. 그는 이후에도 '브로드웨이 42번가', '명성황후', '사랑은 비를 타고', '맘마미아'에 출연하면서 연기 내공을 쌓았으며 동시에 출중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초반, '아이 러브 유', '김종욱 찾기'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으며 뮤지컬 계의 로코퀸으로 불렸다.

'김종욱 찾기'의 초연 주인공이었던 오나라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2006년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여우신인상을, '제12회 한국 뮤지컬대상'에서는 여우 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또한 2007년 '제13회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인기스타상, '제1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자인기상을 거머쥐었다. 이렇게 뮤지컬계에서 활약을 이어온 오나라는 이후 안방극장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갔다. 



2008년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시작으로 '역전의 여왕', '유나의 거리'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오나라는 이후 '용팔이', '하이드 지킬, 나'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꾸준히 알렸다.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시카고 타자기', 영화'댄싱퀸', '결혼전야', '사랑하기 때문에'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수많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2017년부터 포텐을 제대로 터트렸다.



JTBC '품위 있는 그녀'에서 안태동(김용건)의 딸 안재희 역을 맡은 오나라는 부잣집의 철없는 딸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김선아를 죽음에 이르게 한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그런가하면 '나의 아저씨'에서는 '품위 있는 그녀'와 180도 다른, 슬픔을 가지고 있는 술집 주인 정희 역을 맡았다. 오나라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유독 컸던 감정기복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20년 넘게 겸덕스님(박해준)을 잊지 못해 절절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취중 빨래를 하며 자신을 위로 하는 정희의 모습은 심금을 울렸다.

오나라는 "나는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잘 살고 있습니다"라는 명대사로 슬픔의 깊이를 표현했다. 덕분에 이 장면은 '나의 아저씨' 애청자들에게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가 하면,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오나라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정희가 여러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 아프고 힘들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어 "취중연기에서 속시원히 울고나니 치유받은 것 같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오나라는 2018년 연말부터 2019년 상반기, 'SKY 캐슬'을 통해 '나의 아저씨' 속 정희 캐릭터를 또 한 번 완벽하게 벗어던졌다. 특히 오나라는 미혼이지만 극중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서진의 교육법을 집요하게 흉내내면서도 뭐가 맞는지 몰라 아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고, 차민혁(김병철)의 '피라미드 교육법'을 아들에게 전수하다가도 "중간이 제일 좋은 거야"라는 우수한의 말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부잣집 딸은 물론 술집 주인에 이어, 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까지. 그야말로 오나라는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며 매 작품마다 연기변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진행된 'SKY 캐슬' 종영 인터뷰에서 오나라는 '품위 있는 그녀'부터 'SKY 캐슬'까지의 흥행 이후 부담에 대해서도 "(부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재미있게 잘할 수 있는 걸 생각한다. 다음 작품은 어떤 걸 할 지 모르겠지만 웃겨야하면 웃기고 정극을 하면 또 진정성 있게 하지 않겠나"라며 소신을 보였다.



이외에도 오나라는 지난 9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하면서 예능까지 확실히 접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뮤지컬 배우답게 놀라운 가창력을 자랑하며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숨겨진 치어리딩 실력을 공개하며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20년간 사랑을 이어온 연인 김도훈과의 러브스토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진행된 'SKY 캐슬' 종영 인터뷰에서도 연인 김도훈을 향한 굳건한 사랑을 자랑하기도 했던 터. 20년 간 연애 중 권태기 하나 없었다는 오나라는 "남자친구는 이젠 완전히 내 편 같은 느낌이다. 서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해줄까' 항상 고민하는데, 그게 오래가는 비결인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로 '참치뱃살', '아담이'라는 귀여운 애칭까지 공개해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터.



올해로 뮤지컬에서 안방극장으로 문을 두드린지 어연 10년 차가 됐다는 오나라. 그는 '10년의 법칙'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서 오나라는 "존경하는 선배님이 '뭐든 10년은 달려가야한다'고 했다. 저는 그 법칙을 믿고, 달려왔다. 그리고 좋은 작품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기쁨을 전했다.

쉼 없이 달려오며 매 작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했던 오나라. 그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드라마 스틸컷 및 방송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오나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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