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의 팀' SK, 달라진 공인구 이유 있는 경계

기사입력 2019.02.11 오후 02:3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조그만 것에서 큰 차이가 만들어질 수 있다". 달라지는 공인구에 '홈런의 팀' SK 와이번스는 얼마나 영향을 받게 될까. SK로서는 홈런 감소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

KBO는 지난해 12월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타고투저 현상 완화를 위해 경기사용구의 반발계수를 국제 평균치에 맞춰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 비해 다소 높았던 반발계수는 0.4034 이상 0.4234 이하로 낮아졌다.

지난해 KBO리그에는 무려 1756개의 홈런이 나왔다. 두산 김재환과 SK 로맥과 한동민, 키움 박병호, KT 로하스까지 40개 이상을 때려낸 타자만 다섯 명. 가장 많은 233홈런을 기록한 SK를 비롯해 KT와 롯데도 각각 206홈런, 203홈런으로 세 팀이나 200개의 팀 홈런을 돌파했다.

반발계수가 줄어들며 여러 변화들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장타력을 팀 컬러로 하는 구단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 염경엽 감독은 "분석팀과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리그 전체 15% 가까이의 홈런이 줄고, 특히 우리 팀은 가장 21%가 줄어든다고 나왔다. 공인구 변화에 대한 대처도 이번 스프링캠프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SK 캠프에서는 일단 투수가 먼저 새로운 공인구를 잡았다. 투구의 변화가 어떻게 타격의 변화로 이어지는지, 타격의 변화에 타자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또 투수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등을 연구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공의 회전 수가 떨어지면 볼의 회전이 바뀌고 각이 바뀐다. 엄청나게 큰 차이다. 직접 만져보고, 또 트랙맨을 통해서도 작년과 비교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 공인구를 만져본 선수들은 아직 두드러진 변화를 느끼지는 않았다. 박종훈은 "공이 좀 큰 느낌인데 던질 때 크게 달라진 점은 못 느끼겠다. 실밥이 기존에 쓰던 것과 달라서 불편한 점은 있는데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 역시 실밥의 변화를 얘기했고, 이승진은 그립감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편이다. 아직 타자들은 새 공인구로 타격을 해보지는 않았다. 포수 이재원은 "수비 때는 크게 달라진 점은 못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달라진 공인구 기준은 오는 3월 시범경기부터 바로 적용된다. 염경엽 감독은 "직접 시즌을 치르면서도 확인을 해야하겠지만, 시즌 들어가서 당황하면 안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크게 변할 수도 있는 게 야구"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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