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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새 사람 될 것"…승리, 버닝썬 논란 사과→군입대 예고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2.17 08:50 / 기사수정 2019.02.17 09:15

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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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빅뱅 승리가 팬들 앞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승리 의 첫 솔로 투어 'SEUNGRI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FINAL IN SEOUL'가 열렸다.

본격적인 공연을 진행하기에 앞서 승리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버닝썬 사태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차례 공식입장을 전달한 바 있지만, 사건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서게 된 만큼 직접 입을 열고 심경을 고백할 자리가 필요했다. 

우선 승리는 "최근 논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연에 오신 분들이 불편하실 것 같았다. 나를 아껴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있게 행동하지 못했다. 내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곳에서 불거진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있는 태도를 보이지 못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모두 나의 불찰이다"라고 사과했다.

또 "유명인인 만큼 앞으로 깊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하겠다. 그 동안 겸손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경솔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작년 한 해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서 많이 뛰어 다녔다. 그러나 실망을 안겨드려 면목이 없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비난, 질타를 깊게 새겨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승리는 이번 공연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준비를 많이 했다. 공연 만큼은 신나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러면 내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번 콘서트는 화려하고 강렬했다. 승리가 그 동안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가창력을 자랑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고 빅뱅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도 펼쳐졌다. 수천명의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버닝선 사건으로 팬들이 등을 돌리고 콘서트 예매를 취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긴 했지만 승리의 인기는 여전했다. 

이날 승리는 빅뱅의 히트곡 '뱅뱅뱅'을 첫 곡으로 선보인 후 '지지배', '할 말 있어요', 'GOOD LUCK TO YOU', '혼자 있는 법', 'IF YOU', '몰라도', 'WHERE ARE YOU FROM', '핫라인' 등을 열창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또 과거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당시 불렀던 '피노키오'를 다시 한번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승리의 가창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승리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겠다 생각했다. 내가 노래를 못 부르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복면가왕'에 나갔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승리의 단독 콘서트였지만 빅뱅 완전체를 떠올릴 수 있는 무대도 많았다. 승리는 "멤버들을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형들은 연말에 나오고(전역하고) 난 곧 들어간다"며 "그룹 활동을 빨리 하고 싶다. 형들이 그립다"고 고백했다. 

승리가 '빅뱅 메들리'를 준비하자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WE LIKE 2 PARTY'부터 시작해 '헤븐', '거짓말', '삐딱하게', '굿보이', '베베' 등 빅뱅의 히트곡들이 연달아 흘러 나왔고,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승리는 자신의 군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승리는 군 복무 중 휴가를 내 자신의 콘서트에 참석한 남성팬과 대화를 나누며 "나도 곧 간다. 잘 다녀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빅뱅의 '꽃길'이 흘러나올 땐 팬들이 휴대폰 플래쉬로 공연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에 승리는 "이 불빛이 우리를 밝혀줄 것이다.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은 승리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노래인 '1,2,3'였다. 논란과 의혹으로 얼룩져 우려를 낳았던 승리의 콘서트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유쾌한 분위기였다.

다만 승리는 공연이 마무리될 즈음 "스스로 재정비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 YG에서 벌써 3대 보이그룹이 데뷔한다. 보석함 친구들을 볼 때마다 감히가 새롭고 우리가 벌써 대선배가 되고 많은 쟁쟁한 후배들이 등장하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빅뱅이 다 나왔을 땐 우리 모두가 재정비된 상태로, 그 때 빅뱅 나이대가 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빅뱅의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또한 "다시 한번 죄송스럽다. 다시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릴 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인사드리고 싶다. 어려운 걸음 해줘 감사하다. 내가 앞으로 더 정신 차리고 잘 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승리는 지난 달 일명 '승리 클럽'으로 유명세를 탄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특히 버닝썬 관계자의 폭행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은 경찰 유착 의혹, 클럽 내 성폭행 및 불법 동영상 촬영, 마약 투약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승리는 자신이 클럽 운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승리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투어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 1월 홍콩을 시작으로 마닐라, 도쿄에서 공연을 마쳤다. 이어 오는 23일 싱가포르, 3월 9~10일 오사카에 이어 3월 17일 마지막 도시인 자카르타에서 팬들을 만난다. 이는 승리의 군입대 전 마지막 해외 투어가 될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YG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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