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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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고아성 "유관순 목소리, 정말 궁금했다" 눈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2.19 12:45 / 기사수정 2019.02.19 12:2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고아성이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촬영 과정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고아성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항거: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지난 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던 고아성은 이날 현장에서도 울컥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고아성은 "제가 이전부터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는 질문이 있으면, 항상 실존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어떻게 보면 소원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전까지는 실존 인물을 연기했던 경험이 없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거의 100% 상상에 의지했다. 모티브를 주변에서 얻거나 그런 경우는 있었지만, 정말 실제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베이스가 있는 것은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실존 인물의 영화가 제게 다가오니까 기분이 다르더라. 마냥 소원을 이룬 느낌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연기를 하는 것이, 사실은 영화를 만드는 게 목적이지만 이번 작품은 이상하게도 마음을 전하는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전한 고아성은 "사실 즐겁게 촬영했었다. 제가 또래 배우들과 작품을 해 본적이 많이 없는데, 이번 작품은 그래서 더 특별하기도 했다. 후폭풍이 심한 작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배우 고아성이 열일곱 유관순에게'라는 제목으로 전했던 메시지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열사님의 음성을 모른다는 것이었다'고 얘기했던 고아성은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자 왈칵 눈물을 흘렸다.

연신 "죄송하다"며 멋쩍게 눈물을 닦은 고아성은 "정말 목소리가 궁금했다"고 다시 입을 열었다.

학생 때 배웠던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 속 기억을 더듬는 것이 작품에 임하는 첫 스텝이었다고 전한 고아성은 "감독님이 힘을 많이 주셨다. 스스로 책임감에 중심을 두고 연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야기의 흐름대로 촬영이 진행되면서 고아성도 안팎으로 더욱 몸과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 후반부 유관순의 달라진 모습을 위해 5일 동안 금식했다고 전한 고아성은 "금식은 처음에 감독님과 약속된 것이었다"면서 "감독님이 마지막에 5일 휴일을 주겠다고 하셨다. 그동안 제가 안 나오는 다른 장면들을 촬영하고 있을 테니, 좀 달라져서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처음부터 약속이 된 것이고, 저도 동의를 했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또 "분장 선생님과 상의를 충분히 해서 차이를 두려고 했다. 처음에는 제 기존 몸무게보다 좀 찌운 상태로 시작해서 점점 뺐다. 실제로는 5일 정도 금식했다. 몸무게는 안 쟀고, 비주얼로 확인하고 싶었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했고, 금식도 서서히 줄이면 된다고 해서 아무 것도 안 먹은 시간은 5일 뿐이지만 괜찮았다"고 얘기했다.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성스러움과 존경심 외에, 다양한 감정이 생긴 것 같다"고 전한 고아성은 "스스로도 달라진 부분이 있다. 그 점은 비밀로 간직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2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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