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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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박훈 "본명은 박원희, 예명은 먼저 세상 떠난 형 이름" [엑's PICK]

기사입력 2019.02.22 09:35 / 기사수정 2019.02.22 09: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훈이 박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특집으로 꾸며져 박훈, 한보름, 이시원, 찬열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박훈은 이름에 얽힌 사연을 전하며 "제 본명이 박원희다. 지금 쓰고 있는 박훈이라는 이름은 형의 이름이다. 형의 이름이 박훈희였고, 부모님께서는 저와 형을 항상 '훈아', '원아' 이렇게 부르셨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훈은 "그런데 제가 중학생 때, 형이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부모님도 안 좋게 헤어지시게 됐고, 그렇게 가족들이 모두 헤어져서 살게 됐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사춘기 시절에 그런 일을 겪고, 배우가 되기로 맘 먹었을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다시 말문을 연 박훈은 "'형 이름으로 활동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첫 오디션 때 딱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 이유로 박훈은 "이름이 욕되지 않게, 책임질 수 있지 않냐"라고 얘기하며 "첫 오디션에서 이름을 적는 곳에 '박훈'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첫 데뷔 공연에서 '박훈'이라는 이름이 적힌 팸플릿을 아버지에게 전해드렸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런 것 안봐' 이렇게 말씀하시기에 좀 서운하더라. 그러다가 밤에 집에서 아버지가 계신 방 문을 열어보니, 제 사진 이 나온 페이지를 펴셔 울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훈은 "저와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 아닌가. 제가 거창하게 어떤 희망이나 위로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의 위로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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