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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경찰' 이선균 "세월호 소재, 용기 있는 시도…진심 통하길"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3.14 15:40 / 기사수정 2019.03.19 14:4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악질경찰'에 쏟은 노력과 애정을 얘기했다.

이선균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악질경찰'(감독 이정범)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 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이선균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 감고 범죄는 사주해 온 악질경찰 조필호 역을 연기해 극의 중심에 선다.

이날 이선균은 "기획했을 때부터도 그랬고, 촬영 후 개봉을 앞둔 지금까지 자기검열이 계속해서 있었다. 제작사와 투자사에서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고, 제 스스로도 애정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개봉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뭉클하고 좋은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악질경찰'은 지난 13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먼저 공개됐다. 이날 공개 후 '악질경찰'이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됐고, 이에 영화가 만들어진 배경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이선균은 "많이 놀라신 것 같았다. 논란은 예상했었고, 어떻게 보면 저희가 이 작업을 한다는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고 용기였다고 본다. 그래서 저 역시 이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보일지 너무나 궁금한 상황이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선균은 "저 역시 이런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시나리오를 봤었다. 사실 세월호에 대한 직접적인 다큐 영화도 아니고, 이정범 감독님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입혔다는 것을 알겠더라. 그 시간들이 두렵지는 않았다"며 "유가족 분들이 어떻게 보실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특히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었다. 처음에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정말 많이 논의하고, 추가할 것은 추가하고 뺄 것은 뺐던 시간이었다"고 되짚었다.

알려졌듯이 이선균과 이정범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2002년 이선균은 이정범 감독의 졸업 작품 '굿바이 데이'에 출연했고, 이정범 감독을 자신의 인생에 있어 '첫 감독'이라고 계속해서 얘기할 만큼 돈독한 정을 자랑하고 있다.

이선균은 "제게 이정범 감독님은 정말 형이다. 형과의 현장에서 많이 배웠고, 제게 연기에 대한 많은 생각을 느끼게 해줬던 사람이다. 졸업하고도 작품을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 2017년에 영화를 찍었으니 그 소망이 15년 만에 이뤄졌던 셈이다. 제게는 큰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감독님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할 수 있는 진심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격려의 말도 전했다.

조필호 캐릭터를 연기하며 섬세한 감정은 물론, 액션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선균은 "어른들의 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적 구성이나 캐릭터에 충분히 매력을 느꼈고, 한 치 앞만 보고 달려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액션신은 무술감독님, (박)해준 씨와 함께 집중해서 많이 준비했고, 합도 여러 번 많이 맞춰서 잘 찍을 수 있었다. 찍다 보면 힘든 부분도 있지만 찍고 나면 또 그만큼 성취감이 있기도 하다"고 말을 이었다.

또 "조필호 역을 '쓰레기, 양아치'라는 말로 표현했는데, 감독님도 뭔가 현실적인 인물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인물은 그냥 정말 못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지 않나. 그런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할 때 겁이 나서 자기방어로 그렇게 할 때도 있다고 한다. 그런 인물로 조필호를 그리고 싶었고, 제 스스로도 시나리오에 나온 것보다 조필호를 좀 더 지질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지질했던 인물이 나중에 각성하고 변해갈 때의 차이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조심스럽게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이선균은 "관객들이 어떻게 영화를 볼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의 일원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찍었다. 저의 연기적인 부분은 언제나 그렇듯 늘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는 게 제 몫이라고 본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악질경찰'은 3월 20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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