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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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도 차분하게, '3선발' 김원중의 산뜻한 출발

기사입력 2019.03.24 17:0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분명 작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깔끔한 첫 단추를 꿰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 2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개막전 선발이던 브룩스 레일리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선발진이 흔들리며 개막 7연패에 빠졌던 롯데였다. 연패를 막기 위해서는 김원중의 역할이 중요했다. 

결과는 준수했다. 김원중은 강력한 키움 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깔끔했다. 이정후, 김하성, 박병호에게 차례로 범타를 이끌어냈다. 2회에는 2사 후 장영석을 3루수 한동희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임병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4회는 박병호, 서건창에게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샌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루를 훔치려던 서건창을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장영석까지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마쳤다.

5회를 잘 넘긴 김원중은 6회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김하성에 이어 박병호를 안타로 내보냈다. 롯데가 마운드를 진명호로 교체하며 김원중은 투구를 마무리했다.

'완벽투'는 아니었지만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빼어난 구위를 가졌지만 위기에서 뜻대로 투구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흔들리던 패턴이 사라졌다. 

김원중은 겨울 동안 양상문 감독이 제안한 명상을 꾸준히 하며 '마음 다스리기'에 나섰다. 효과는 시범경기에서도 뚜렷했다. 위기에서 차분한 투구를 펼쳤고, 공도 안정되며 사사구도 함께 줄어들었다. 첫 경기에서 성과가 드러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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