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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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없는 해결사' 이재영, 흥국생명 넘어 V-리그의 에이스로

기사입력 2019.03.27 21:2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천, 채정연 기자] 흥국생명 통합우승의 중심에는 '에이스' 이재영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18-2019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승리하며 12년 만의 통합우승을 일궜다.

양 팀은 치열한 시리즈를 전개했다. 1차전은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3-1로 눌렀다. 2차전은 도로공사의 셧아웃 완승이었다. 뜨거웠던 3차전,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우위를 점했다. 에이스 이재영의 크레이지 모드와 김나희의 깜짝 활약 덕분이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체력을 쏟아부은 이재영은 4차전 초반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1세트 중반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이재영은 9-15로 뒤쳐졌던 상황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평소와 같은 폭발적인 공격은 없었다. 1세트를 4득점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 8득점으로 조금씩 살아났다. 도로공사의 끈질긴 수비가 있었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로 기어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3세트 10득점을 올린 가운데, 막판 중요한 순간 특유의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톰시아가 3세트에만 11득점으로 분전하며 공격 부담을 나눴다.

올 시즌 이재영은 '핑크 폭격기'라는 별명과 함께 흥국생명 전력의 상당 지분을 차지했다. 공격 뿐 아니라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 리시브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외인은 이재영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만족 없는 냉정한 성격과 특유의 투쟁심이 이재영을 더욱 빛나게 했다. 시즌 중 이재영은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친 날도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예외 없던 '토스 몰빵'에도 그는 "내게 공을 올려달라고 한다"며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다. 결국 통합우승의 중심에 서며 V-리그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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