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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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선거 유세 논란, 경남FC "한국당 도의적·법적 책임 져야"

기사입력 2019.04.01 09:42 / 기사수정 2019.04.01 10: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경남FC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기장 내 선거 유세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놨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강기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4·3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 운동 지원을 위해 방문해 경기장 내 선거 유세에 나섰다. 이 같은 행동은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프로축구연맹 지침에 어긋난다. 규정에 따르면 선거 입후보자는 경기장 안에서 정당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을 수 없고 피켓과 어깨띠, 현수막 노출과 명함, 광고지 등의 배포도 할 수 없다.

논란이 일자 경남FC 측은 "경남FC 임직원은 경기 전 선거 유세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으로부터 사전 지침을 전달 받았으며 또한 경호 업체와의 미팅 시에 동 지침을 전달해 경호 업체 측에서도 경호 담당자가 충분히 숙지하여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선거 유세가 있는 경기 당일에 연맹에 주의 사항을 재차 확인해 경기장 내 선거 운동 관련지침을 모든 임직원들이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당일 황 대표는 강 후보 유세 지원을 위해 경기 시작 30분전에 장외이벤트 행사장에서 관람객들과 인사를 하고, 1번 게이트 근처 중앙매표소에 입장권을 구매 하고자 줄을 서있었던 사실이 확인됐고, N석 근처 8번 게이트를 통해 입장 시 입장권을 검표하는 과정에서 경호 업체 측에서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입장불가로 공지를 했다. 그러나 일부 유세원들은 검표원의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간다'고 얘기에도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직원이 선거유세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강 후보 측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강 후보 측에서는 이를 무시 한 채 계속적으로 선거 활동을 진행했으며, 직원에게 '그런 규정이 어디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네'라고 하면서 계속적으로 선거 활동을 진행했다. 상의 탈의를 요구하자 옷을 벗는 척만 하며 다시 착용했고, 경기 진행을 위해 경기장 중앙 출입구에 있던 직원이 상황을 인지하고 경호원에게 재차 제지 요청과 인원 충원을 요청했다.

경남FC는 "지난해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도민구단 최초로 리그 준우승 성적으로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며 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경남FC가 이번 사태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 후보 측에서는 경남 도민과 경남FC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경남FC 임직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 제지를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며 경남FC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끼쳐 드린 점 사과를 드린다. 경남FC는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도록 하겠으며, 도민에게 더욱더 사랑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자유한국당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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