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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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남발·사과無' 김기덕 규탄..."손배 청구액만 13억, 퇴출운동 감행"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4.18 12:30 / 기사수정 2019.04.18 11:4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규탄하는 단체와 방송국, 그리고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금액이 총합 13억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영화감독김기덕공동대책위원회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MBC 'PD수첩'의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홍태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사무국장, 박건식 MBC 'PD수첩' PD,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한유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전문위원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대책위 측은 "김기덕 감독이 영화를 만들며 저지를 인권침해와 김기덕 감독의 피해자들에게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2차 피해에 대해 유감과 우려의 뜻을 표한다"는 영화단체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김기독 감독은 2017년 '강요, 폭행, 강제추행 치상' 등의 혐으로 고소됐고, 2018년 MBC 'PD수첩'을 통해 촬영 현장의 인권침해 및 성폭력 혐의들이 폭로된 바 있다. 방송 이후 'PD수첩'과 방송에서 증언한 여배우 두 명에 대해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증언과 방송의 내용이 허위 사실로 보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을 향한 김기덕 감독의 2차 가해는 계속되고 있다. 단체 측은 "지난 3월 'PC수첩'과 여배우 A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피해자를 지원했던 단체에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올해 김기덕 감독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무려 13억에 달한다. 

대책위 측은 김 감독에 '고소 남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역고소 말고 사죄하고 반성하라", "가해자는 역고소로 출구를 찾을 수 없다", "네 명예는 네가 훼손, 어디서 역고소냐"는 구호를 외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역고소를 멈추지 않고, 피해자에게 사죄 역시 하지 않는다면 퇴출운동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홍태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사무국장은 "피해자가 가해자 김기독에게 바란 것은 사과였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은 사과 요청에도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또한 피해자가 현장을 무단이탈했다는 누명을 씌운 프로듀서 역시 왕성히 활동 중이다. 가해자는 살아남고 피해자는 죽어버린 영화계가 한심하다. 저희 영화계에서는 가해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과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반성과 사죄조차 하지 않은 몰인식한 자들에 대해서는 영화제 퇴출 운동까지 감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미투 고발에도 불구하고 최근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올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피렌체한국영화제에 참여하는 등 해외 영화제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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