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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트와이스X원스, 눈물로 쓴 첫 체조 입성기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5.27 07:05 / 기사수정 2019.05.26 21:5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트와이스와 팬클럽 원스가 행복한 이틀을 마무리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트와이스의 월드투어 콘서트 '트와이스라이츠(TWICELIGHTS)'가 펼쳐졌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 2만 관객을 동원, 트와이스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날 트와이스는 25곡으로 가득 채운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프리즘을 통해 드러나는 트와이스의 모습을 색색깔로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블랙으로 시작해 골드, 화이트, 레드, 컬러풀까지 다양한 색깔들이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걸그룹의 체조경기장 입성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아야 한다. 보이그룹도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곳. 일본에서는 돔투어도 진행하는 트와이스인만큼, 무리없이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우는데 성공했다. 

체조경기장은 하나의 사단과도 같았다. 여성 관객들도 많았지만, 남성 관객들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트와이스의 행동 하나하나에 울고 웃었다. '사랑해', '울지마', '행복해' 등 즉각즉각 트와이스의 멘트에 하나된 목소리로 대꾸하며 진풍경을 만들었다. 이들이 모두 손에 들고 있는 트와이스의 응원봉 캔디봉도 마찬가지다. 중앙원격제어를 통해 공연을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트와이스는 유닛 무대를 통해 평소 트와이스 완전체와는 다른 느낌을 줬다. 다현과 사나, 쯔위는 비욘세의 'Dance For You'를 선보였다. 쯔위가 선곡했다. 다현은 "트와이스에서 가장 섹시한 세 명이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섹시한 모습을 자칫 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까봐 걱정했다는 것이 다현의 설명이었다.  쯔위는 "저도 원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쯔위는 자신의 방에서 내내 노래를 듣고 부르며 연습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사나는 쯔위의 열정에 감동해 함께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모모와 지효는 함께 태민의 'Goodbye'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팀의 메인보컬과 메인댄서의 만남이 관심을 끌었다. 지효는 "이 곡 힘들게 정했는데 절반을 틀렸다"며 "너무 죄송하다"고 모모에게 먼저 사과했다. 모모는 "내가 하고 싶어서 꼬셨는데 (지효가) 해줘서 좋았다"며 "메인보컬과 퍼포먼스를 한다는게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지효는 앞으로 진행될 월드투어에서는 보다 더 맹연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를 미나, 채영, 나연, 정연이 함께 선사했다. 이 팀은 채영이 주도했다. 채영은 "유닛 무대 정할 때 부담이 있다. 어떤 걸 보여드려야 호응이 좋을지 고민한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미나는 "완전 신나고 멋있고 재밌는 무대를 하고 싶었다"며 채영이 레이디 가가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트와이스는 거듭 체조경기장이라는 큰 공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모모는 "처음에 한명씩 꿈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원스와 함께 하나씩 이루어지고 그렇게 해오는 게 너무 행복한 일이고 말도 안되게 감사한 일인 것 같다"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한 것은 처음인데 원스들이 이뤄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원스들이 꿈 이뤄지게 해준 만큼 우리가 더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눈물을 보이는 멤버들도 있었다. 다현은 "우리가 뭐길래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지"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나연과 지효도 눈시울을 붉혔다. 사나는 일왕 연호 논란을 언급했다. 사나는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게 얼마나 크고 책임감있는 일인지 안다"며 "나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아껴드려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트와이스를 알아주고 사랑해주시는 만큼 어떤 말을 한 마디 한 마디가 성격과 생각이 다르다보니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더라.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시킬 수도 있는 거고 원스들이 걱정하는 것을 아는데 지금 만큼은 그때는 몰랐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정연은 "아까 영상을 봤을 때 모든 꿈이 다 이뤄진 것 같다. 우리가 하는 말들이. 이뤄진 것들은 원스 덕분"이라며 "체조경기장을 이렇게 꽉 다 채워준 것도 신기하다. 정말 다현이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뭐길래 이렇게 좋아하실까 싶다. 나는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제는 여한이 없을 것 같다"며 '나는 행복하다'고 크게 소리쳤다. 쯔위는 자신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앙코르 히트곡 메들리 전 보여준 자신의 데뷔 초 영상과 지금을 비교하며 자신과 멤버들의 성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효는 "쉬는 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데 우리에게 시간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공연하는 끝까지 큰 목소리로 응원해준 원스들이 기뻐하는 게 보여서 뿌듯하고 신났었던 시간"이라며 "멤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미나는 "이렇게 큰 공연장을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많이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진짜 재밌었다. 시간이 금방 갔다"며 "이 추억이 앞으로의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나연도 "원스에게 많이 배운다. 원스 덕분에 성장하게 되고 바쁘게 살다보면 잊는 것들을 원스가 일깨워준다. 너무 감사한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너무 받기만 하는 것 같다"며 "재작년부터 콘서트를 하면서 가까이서 보는 원스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다음 콘서트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때로는 힘들거나 지치고 피곤할 때도 있지만 그 표정을 항상 생각하며 버티게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트와이스와 원스의 유대감이 빛났다. 원스들은 매순간 체조경기장이 떠나갈 정도로 뜨겁게 응원했고, 트와이스는 응원에 걸맞는 무대와 사랑으로 보답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엔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17일 쿠알라룸푸르까지 북미 4개 도시를 포함 전 세계 9개 도시 10회 공연을 열고 전세계 팬들과 만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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