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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요정' 로시 "신승훈, 아빠같은 대표님…항상 믿는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5.27 10:43 / 기사수정 2019.05.27 11:0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신승훈의 뮤즈', '음색요정'…. 

27일 로시는 두 번째 미니앨범 '컬러 오브 로시'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컴백을 앞두고 설렌 마음과 기대를 아낌없이 털어놨다. 

지난 2017년 데뷔한 로시는 신승훈이 선보이는 신인 가수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음색요정', '신승훈의 뮤즈' 등 화려한 수식어를 지녔다. 로시는 "시그니처 보이스를 갖는 게 목표였다. 듣고 '로시다!'하는 그런 게 소원이었는데 '음색요정'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좋다"며 수줍어했다. 그는 "진짜 음색요정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예전에는 허스키하고 튀는 목소리가 컴플렉스였는데 튀어서 더 못부르게 되더라"며 "이제 이 목소리를 좋아해주셔서 좋다"고 힘줘 말했다. 

로시는 1월 발표한 싱글 '다 핀 꽃'에 이어 이번에는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이번 컴백에 대해 로시는 "다시 리셋된 기분"이라며 "노래 장르도 변신을 해서 그런지 데뷔하는 것과 비슷한 걱정과 설렘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쉐이프 오브 로시'로 자신을 알렸던 로시는 이번에는 '컬러 오브 로시'로 자신의 색깔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다 핀 꽃'은 음원 차트에서 상당기간 차트인하며 사랑받았다. 15위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라이브방송으로 함께 지켜보다 눈시울도 붉혔다. 로시는 "나에게 소중한 기억"이라며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전혀 상상도 기대도 안했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기분 좋은 차트인 경험을 하고 내놓는 이번 앨범은 더욱 특별하다. 타이틀 'BEE'의 크레딧에는 로시가 포함됐다. 로시는 "처음 트랙이 너무 좋아 연습실에서 흥얼거렸는데 박우상 작곡가님이 같이 해주셨다"며 "같이 작업을 하며 혹시 생각하는 멜로디가 있냐고 해서 조금 흥얼거리면서 했더니 수렴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같이 작업할 때도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하는 지, 평소 성격은 어떤 지 같은 것들을 모두 물어보고 수렴해서 가사를 써주셔서 재밌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나긋한 남자보다는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로시의 말이 곧 가사가 됐다. 로시는 "나에게 맞는 곡이 완성된 것 같다. 내가 표현을 더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우상 작곡의 배려로 탄생한 이번 'BEE' 덕분에 로시는 작곡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많이 들게 됐다. 로시는 "곡을 만들어본 것은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성장해서 내가 조금 더 알려지고 한다면 나만의 노래를 내는 날이 오도록 최대한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무대를 보는 재미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로시의 전언이다. 안무는 Mnet '프로듀스X101'의 최영준 안무가가 맡았다. 로시는 "가사에 맞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귀여우면서도 멋있는 부분도 있어 재밌게 했다"며 "노래도 재밌고, 퍼포먼스와 함께 보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뮤지컬 같은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춤을 추며 노래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더 많이 연습했다. 

'BEE'외에도 '어제보다 자랐어'와 '온도'가 실린다. '어제보다 자랐어'는 김이나 작사가와 신승훈이 의기투합한 곡이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듯한 느낌에 로시도 부르며 스스로 위로를 받은 곡이다. 로시는 "위로와 위안, 힐링을 줄 수 있는 곡이다. 나도 부르며 힘이 됐다. 자존감을 높여준다"며 "내 또래, 성장통을 느끼는 분들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로시가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온도'는 신승훈의 원곡을 리메이크했다. 신승훈이 강력하게 권유한 리메이크곡이다. 로시와 잘 맞을 것 같았다는 것. 로시는 "나의 목소리와도 어울리고 트렌디한 느낌이 있어 내게 시키고 싶어 하셨는데 기회가 되어 하게 됐다"며 "대표님의 스타일과 지금의 내가 부르는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애절하고 슬프게 불러야할 것 같은 발라드곡이지만, 신승훈은 오히려 감정을 빼고 담백하게 불러달라고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첫사랑을 한다고 생각하며 부르라는 신승훈의 말에 로시도 그렇게 곡을 소화했고, 풋풋하고 순수한 감정이 묻어나면서 이번 앨범과도 잘 어울리는 곡으로 재탄생했다. 로시는 "의심을 많이 했다. '이래서 시키셨구나' 한다"며 "항상 의심을 하다가 마지막엔 대표님을 믿게 된다"고 신승훈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 신승훈이라는 거목은 로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로시는 "내 곁에 최고인 분이 계시지 않나. 항상 배우고 내가 성장한다고 느낀다. 가수가 되니까 연습생 때보다 또 배울 게 많아지더라"며 "무대에서의 매너, 녹음 이런 면들에서 많이 배운다"고 밝혔다. 

로시는 "대표님과 5년이 되어서 '척하면 척'이다. 삼촌같고 아빠같고 서로 너무 편해서 의견도 많이 나눈다. 오히려 많이 물어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로시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내가 발라드만 하거나, 나이에 비해 너무 성숙해보이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했는데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대표님께서 노력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로시와 만난 이후로 팝송과 트렌디한 곡들을더 많이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훈에게는 아예 별도의 로시 폴더가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로시의 설명이다. 장르별로 그가 가득 채워놓고 준비하고 있는 것. 

또 "대표님도 혼자시니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저를 많이 챙겨주신다. 솔로의 외로움을 아시니까 잘 챙겨주신다.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로시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자신의 다양한 모습이다. 로시는 "다양한 색이 들어있는 앨범이라 '무지개색'이 아닌 가 싶다. 여러자기 색을 보여주고 싶고,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더했다. 

로시는 "이번에는 활동을 오랜만에 하니까 얼굴과 목소리,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분들도 많이 만나고 소통도 하고 무대에 많이 서고 싶다. 노래에 대한 갈증이 많다. 노래를 많이 할 기회가 없었는데 기회가 될 때마다 공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기회가 닿는다면 버스킹은 물론 팬미팅도 하고 싶다고.

또 팬들이 원하는 자신의 일상도 가능한 공유하고 싶다는 게 로시의 생각이다. 로시는 "팬들이 또래나 동생이 많다. 나도 그래서 친구처럼 다가가려고 댓글도 편하게 단다. 거리감을 두기보단 친하고 편하게 지내고 싶다"며 '소통왕' 로시를 꿈꿨다. 

지난해 로시는 블락비 유권, 펜타곤 진호 등과 컬래버레이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많은 선배님들과 하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특히 그는 아이유와 샘김의 열렬한 팬이다. 로시는 "샘김의 콘서트에 가서 감사하게도 인사를 드렸다. 내가 하도 이야기를 해서 알고 계시더라"며 미소를 띄웠다.

이어 "콘서트에 가서 처음 뵙고 인사도 드리고 나중에 같이 하고 싶다고 어필도 하고 왔다"며 "워낙 어쿠스틱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 같이 해보고 싶다. 좋은 곡으로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 내가 잘해야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로시는 "천천히 오래 하는 게 큰 꿈"이라며 "나만 급하지 않은 것 같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아직까지도 난 모든 게 새롭다"고 강조했다. 

연말 무대에 대한 꿈도 전했다. 로시는 "3년차니까 연말 무대에 서보고 싶다. 무대를 꾸려보고 싶다"며 "TV로 보고 있으니 저기 내가 오르면 재밌겠단 생각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활약하는 여자 솔로 가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과의 합동 무대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로시는 "제가 더 알려져서 연말 무대에 올라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벌처럼 열심히 하겠다. 다양한 색의 로시를 보여드리겠으니 많이 찾아봐주시고 저의 매력을 봐달라"며 "아직 내 매력을 나도 다 모르고 찾아가려고 한다. 같이 찾아봐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로시의 새 미니앨범 '컬러 오브 로시'는 2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도로시컴퍼니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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