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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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희롱 파문' 쇼트트랙 대표팀 전원 선수촌 퇴출

기사입력 2019.06.25 16:22 / 기사수정 2019.06.25 16:26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전원이 성희롱 사건으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쫓겨났다.

2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남자 선수 A는 17일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중 남자 후배 B의 바지를 벗겼다. 같은 공간에서 여자 선수들도 함께 훈련하던 상황이었기에 심한 모멸감을 느낀 B 선수는 감독에게 이를 알렸고,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는 임효준, B는 황대헌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효준과 황대헌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란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 전원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24일 결정했다. 퇴출당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심석희 성폭행 파문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쇼트트랙은 또 한 번 한국 엘리트 스포츠에 먹칠했다.

지난 2월에는 쇼트트랙 남자 선수 김건우가 진천선수촌에서 남자 선수들 출입이 불가능한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드나들었다가 적발됐다. 김건우의 출입을 도운 여자 선수 김예진도 함께 징계를 받았다.

체육계 성폭행·폭행 관행을 뿌리 뽑자고 온 나라가 떠들썩한 시국에 온갖 병폐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쇼트트랙이 또 사고를 치자 아예 이 종목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쇼트트랙은 파벌, 짬짜미, 지도자의 선수 폭행도 모자라 성폭행, 성희롱 등으로 갖가지 적폐를 노출해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이라는 위상을 잃고 체육계와 국민의 눈 밖에 난 지 오래됐다고 전해진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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