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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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X조세호 '유퀴즈', 유해발굴감식단 조명 "12만 유해 수습 못 해"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6.26 07:10 / 기사수정 2019.06.26 00:4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유재석, 조세호가 국립현충원에서 호국 영령들을 만났다. 유해발굴감식단의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 조세호는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첫 방문지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었다. 이날 두 사람은 주경배 국유단 조사유가족 관리처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주경배 처장은 유해발굴감식단에 대해 "한국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12만 호국 병사분들의 유해를 찾아서, 국립묘지에 모실 수 있는 숭고한 호국보훈사업이다"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13만여 구의 유해 중 1만여 구를 찾았다. 12만여 구는 여전히 수습되지 못한 상태다. 특히 1만여 구를 찾았다지만 신원을 확인한 유해는 132구에 그친다. 주경배 처장은 "예기치 못했던 전쟁이기에 유가족이 없다. 신원 파악에 필요한 DNA가 부족하고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재석, 조세호는 유해 봉안식을 지켜본 뒤 묘역 쪽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고(故) 채명신 장군이 영면한 곳이기도 했다. 고 채영신 장군은 장군 묘역이 따로 있음에도 병사들과 같은 대우를 받기를 원했다.



유재석은 "유해 찾는 과정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경배 처장은 "어느 곳을 파야 유해가 있을지 알기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뼈를 탐지하는 장비는 없다. 참전용사들의 증언, 지역 주민들의 제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증언과 제보를 기초로 해서 전문 탐사관이 현장에서 정밀탐사를 한다. 지역이 전투를 했다고 확정되는 장소를 굴토한다. 적어도 200곳에서 300곳을 파야 한 구를 발견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주경배 처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발굴 현장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제가 2011년도에 갔던 설악산 저항령이라는 1400고지가 있다. 전쟁 당시 설악산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높은 고지에서 일개 중대가 전사했다. 바위틈에서 묻혀보지도 못하고 돌 틈에서 유해를 찾았던 기억이 가장 많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거기에서 바쳤다. 그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가족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그는 "105세 된 전사자의 어머니가 유일하게 생존해 계셨는데 대문을 육십여 년 동안 고치지 않고 계셨다. 아들이 집을 못 찾아올까 봐 기다리는 거였다"며 "혈액으로 DNA를 채취하는 당시였는데 '내 피를, 혈액을 한 양동이로 뽑아도 되니까 우리 아들, 갑송이를 찾아달라'고 하더라. 결국 그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저희가 장례를 치러드렸다"고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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