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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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졌지만 잘 싸운' 권순우, 세계 9위 상대로 석패..."후회는 없다"

기사입력 2019.07.02 11:30 / 기사수정 2019.07.02 11:33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권순우(125위, CJ제일제당 후원)가 세계 9위 하차노프(러시아)에게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잘 싸웠다.

권순우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8번 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 파운드, 약 557억 원)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하차노프에게 1-3(6-7<6-8> 4-6 6-4 5-7)으로 졌다.

권순우는 1회전부터 강한 상대를 만났다. 세계 랭킹, 메이저 대회 경력, 투어 대회 우승 횟수 모두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매 세트 접전을 펼치며 3시간 7분간이나 고군분투했다.

특히 1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6-5로 앞서 세트 포인트까지 잡았으나 하차노프의 날카로운 서브에 세트를 내줬다.

2세트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하차노프는 강한 서브로 경기를 운영했다. 권순우는 막판까지 하차노프를 괴롭히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아쉬운 실책을 범하거나 상대의 운이 따랐다.

3세트는 권순우의 물어지는 플레이가 더 돋보였다. 결국 게임 스코어 5-4에서 권순우는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도 마찬가지로 투지를 발휘했지만 하차노프에게 내줬다.

경기 종료 후 권순우는 대한테니스협회와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거의 해서 후회는 없다"며 "경기 시작 전에 공격적으로 먼저 경기를 풀어가고 싸움을 먼저 걸자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권순우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권순우는 "오늘 경기를 해보니 아주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며 "앞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미리 준비하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예선 3연승으로 본선에 진출,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른 그는 "3주 전부터 잔디 코트 대회에 뛰면서 충분히 적응한 결과"라며 "이번 대회 플레이는 100점 만점"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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