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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과즙美 오란씨걸→540억 대작 여주인공 되기까지[★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07.14 00:41 / 기사수정 2019.07.14 14:0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지원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배우다.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와한족의 씨족어머니 후계자이며, 아사신의 직계인 탄야 역을 맡은 김지원이 키 플레이어로 활약을 펼쳤다. 데뷔 후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온 그는 540억 대작의 여주인공으로 성장해 극을 이끌고 있다.

김지원은 2007년 길거리 캐스팅된 뒤 3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2008년 SBS '인기가요'에서 윤하의 'Gossip Boy' 무대에 올라 백보컬 겸 피아노 연주를 하는 등 다재다능한 매력을 일찌감치 발산해왔다.

2010년에는 CF '롤리팝2'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빅뱅과 함께 통통 튀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댄스를 추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같은 해 오란씨 CF로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김지원의 오란씨 CF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터다. 이국적인 외모가 눈에 띄는 가운데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상큼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오란씨 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후 원빈과 제빵업체 광고에 등장해 CF의 요정으로 거듭났다.

배우로서는 2011년 영화감독 장진의 영화 '로맨틱 헤븐'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신인임에도 장진 감독이 첫 만남부터 캐스팅을 결정할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김태희와 닮은 외모로 리틀 김태희, 제2의 김태희로 불리기도 했다.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드라마 '왓츠업'에 연달아 출연하며 브라운관에 꾸준히 얼굴을 드러냈다.

2012년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는 미모와 능력, 인기를 모두 갖춘 체조 선수로 나와 설리와 매력 대결을 펼쳤다. 

2013년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민호의 약혼녀이자 악녀 유라헬 역으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갑동이’, ‘신분을 숨겨라’, 영화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2’, ‘좋은 날’ 등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어 2016년 시청률 40%에 육박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다. 육사 출신의 군의장교 중위이자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험도 감수하는 멋진 여군으로 열연했다. 배우 진구와 구원커플로 송중기 송혜교 커플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인기 속 박서준과 함께 한 ‘쌈 마이 웨이’로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으로 발돋움했다. 학벌, 집안, 스펙, 남자 등 가진 건 없어도 거침없는, 또 사랑에 솔직한 최애라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지난해에는 스크린에 컴백해 생애 첫 사극에도 도전하는 등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김명민, 오달수와 호흡한 영화 '조선 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채 이들과 함께 하는 여인 월영의 이야기를 그렸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작가와의 인연으로 이뤄진 특별 출연으로, 고애신(김태리 분)의 부모로 등장해 매국노인 동료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는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미스터션샤인'까지 김은숙 작가의 페르소나임을 입증해보였다.

올해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한족 씨족 어머니 후계자로 갖은 고난을 극복하며 성장해나가는 탄야 역을 맡아 장동건, 송중기와 호흡했다. 태고의 땅 '아스'를 중심으로 한 문명의 태동과 권력, 국가의 형성 과정 등을 다룬 고대 판타지 드라마답게 외모부터 연기까지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야심찬 복귀였지만 결과는 아쉽게 됐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무장, 방영 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혹평 속 시청률 5~6%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지원의 활약은 극에서 도드라졌다. '아스달 연대기'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은 9월 7일에 방송된다. 김지원이 앞으로 그려낼 탄야의 서사에 관심이 쏠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스틸컷,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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