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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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우지원, 친구 찾아 나섰다…"그리움·미안함 공존" [포인트:톡]

기사입력 2019.08.22 10:5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우지원이 친구를 찾아 나선다.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23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그는 90년대 농구코트를 휩쓸며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전국을 농구열풍으로 빠져들게 만들며 원조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녔던 인물이다.

우지원이 찾는 인연은 농구밖에 몰랐던 고등학교 시절 함께 ‘농구선수’라는 꿈을 꿨던 동기 한상수이다. 한상수는 개인 사정으로 2년 간 휴학해 우지원과 학년은 같았지만, 나이는 두 살이 많았다.

우지원은 선생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고, 그가 2010년 은퇴하기 전까지 농구는 그의 삶이었다. 그런 우지원에게 한상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줬던 친구라고. 또한 내성적이고 과묵한 탓에 남들에게 속을 터놓지 않았던 우지원이 유일하게 고충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였다.

한상수는 당시 또래 친구들보다 두 살이 많았던 탓에 다른 친구들보다 사회경험이 많았다. 그래서 농구만 하느라 해본 것이 많이 없던 우지원에게 당구장, 나이트클럽을 데려가는 등 짜릿한 일탈을 경험하게 해줬고, 훈련이 끝나고 농구부실에서 쉬고 있을 때도, 어디선가 19금 비디오테이프를 구해와 농구부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고. 한상수는 늘 소심하고 농구밖에 몰랐던 우지원이 지치지 않게 숨 쉴 틈을 만들어주는 해방구였고, 3년간의 고된 농구부 훈련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버팀목이었다.

또한 이들의 우정은 고등학교 때 뿐만 아니라, 우지원이 연세대에서 전성기를 누릴 때도 함께 했다. 비록 한상수는 농구로 대학을 가진 못했지만, 우지원을 시기 질투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어른스럽게 그를 응원해주고 고충을 들어주기도 했다고.

우지원은 이날 “하루 종일 한상수와 다니던 곳을 다니니까, 추억이 다시 생각나고 이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과 모든 것이 공존한다”며 결혼 이후 아이가 생기면서 한상수를 잘 챙기지 못해 미안했던 것들을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우지원은 한상수의 집터를 찾아 추억을 회상했다. 그의 집은 우지원이 힘들거나 쉬고 싶은 날이면 언제든 찾아갔던 사랑방이었다고. 또한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국가대표 자격으로 해외에 농구 훈련이 너무 고된 나머지 함께 운동을 하던 前 농구선수 서장훈과 소심한 반항으로 훈련에 나가지 않고 일탈을 했을 때도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한상수의 집. 이때도, 한상수의 어머니는 반겨주시며 특유의 어머니 표 계란 샌드위치를 내어줬고, 한상수는 언제나 그랬듯 우지원의 고민을 들어주며 다독여주었다.

또한 뜻하지 않게, 우지원은 한상수가 살던 동네를 걷던 중 그를 아는 지인을 만나 재회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는 후문. 과연 우지원은 언제나 든든하게 자신의 옆을 지켜줬던 형이자 친구인 한상수와 재회에 성공해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추억을 곱씹을 수 있을지 그 결과는 23일 오후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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