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유튜버 신세경 "과한 욕심 NO, 삶의 균형 유지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9.27 오전 09: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이후 MBC ‘신입사관 구해령’으로 3년 만에 사극에 돌아와 열연했다. 조선 시대에 태어났지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첫 여사관으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 구해령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없지 않았어요. 다양한 인물과 서사를 심도 있게 다루고 공간도 다양하고 펼쳐지는 이야기도 다양해요. 단순히 타이틀롤이라고 해서 저 혼자 하는 극의 형식은 아니더라고요. 다양한 배우들 중 한 사람으로서 임한다는 태도로 해왔어요. 베테랑 선배님들도 많아서 전체적인 호흡과 합을 맞출 때는 의지하면서 했어요.”

‘신입사관 구해령’ 종영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는 그는 잠시 멈췄던 유튜브 업로드도 재개할 예정이다. 요리와 베이킹을 주로 선보이는 그는 이제 구독자 66만 명을 보유한 대표적인 연예인 유튜버로 손꼽힌다.

"다시 해야죠. 주기를 정해둔 건 아닌데 의도치 않게 전문가가 아니라 텀이 길어져요. 일상 영상이니까 버라이어티한 사건도 없고 요소도 없어 흥미롭게 만들려고 하거든요. 긴 텀의 일상을 압축한 느낌이에요. 지루하고 루즈하지 않게 하려고 하다 보니 조금 더 오래 걸려요. 수입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흔히 생각하는 황금알을 낳으려고 유튜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업로드를 자주 하는 것도 아니라 전혀 그럴만한 수익은 아닙니다.” (웃음)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팬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소소한 마음으로 유튜브에 뛰어들었단다.

“어떤 빅픽처가 있던 건 아니에요. 잡념을 없애기 좋은 취미인 것 같아서 요리해 먹고 밥해 먹거나 제과제빵을 좋아하는데 일기처럼 영상으로 기록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쉬지 않고 다작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팬들에게 일상을 흥미롭게 전하고 싶었죠. 첫 번째 발걸음은 단순한 이유였어요. 노트북을 사서 직접 편집하는데 일상 내용이라 화려한 게 없어요. 집에서 유튜브를 보고 공부했고 자막을 다는 것도 오래 걸렸어요.” 

영상 제작에 관심을 두는 만큼 훗날 프로그램 연출이나 제작까지 확장할 계획은 없을까. 실제로 그는 과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는 꿈을 밝힌 바 있다.

“되게 어릴 때라서 그런 말을 했어요. (웃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실제로 다큐멘터리의 큰 팬이기도 하고 즐겨보는 시청자 중 한 명이에요. 최근에는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송사희 역할을 맡은 박지현 배우가 추천해준 넷플릭스의 범고래 다큐 ‘블랙피쉬’를 흥미롭게 보기도 했고요. 하지만 제작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걸 깨달았어요. 관심 있는 분야와 주제는 많지만 얼마나 험난하고 고된 일인지 알게 됐어요. 엄두를 못 내요. 


유튜브에서 다른 것으로 확장하는 것 역시 전혀 생각해본 적 없어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거로 예상하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 예상외의 많은 관심을 줘 감사하고 당연히 관심이 차츰 사그라들 것으로 알아요. 새로운 분야로 넓혀보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앞으로도 이 색깔을 유지하지 않을까 해요.”

화려한 삶을 사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유튜브로 알 수 있듯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보통 사람이기도 하다. 신세경의 궁극적인 목표는 과한 욕심을 배제하고 균형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큰 계획을 미리 짜놓고 살아가는 스타일이 아닌 한걸음 한걸음을 의미 있게 살고 싶어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게 목표이자 이루고 싶은 숙제에요. 과한 욕심이나 기대 없이 내가 누리는 것들을 크게 기뻐하며 살아가는 게 숙제이지 않을까 하죠. 20대에 10년을 열심히 일하며 나름 잘 왔다고 생각해요. 데뷔를 일찍 하긴 했지만 10대 때는 일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그 시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죠. 이 시기에 다져왔던 것들이 지금의 80%를 이루고 있고요. 너무 다행이에요. 앞으로의 삶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삶의 균형을 깨지 않고 잘 갔으면 좋겠어요. 균형은 욕심을 부리면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동전의 양면이고 한끝 차이이지만 잘 유지하면서 끝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④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나무엑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