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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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포인트] '삼세번'에서 무너진 차우찬, 오버랩 된 커쇼의 붕괴

기사입력 2019.10.10 22:2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불펜, 선발, 다시 불펜. 류중일 감독의 '믿을맨' 차우찬이 잦은 등판 끝에 결국 무너졌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10으로 패하며 준플레이오프를 마쳤다.

고척에서 1,2차전을 모두 키움에게 내줬던 LG는 3차전 첫 승으로 기사회생했다. 4차전을 이겨야 5차전을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류중일 감독은 과감히 선발 자원인 차우찬과 타일러 윌슨을 미출장 선수에 넣지 않았다. 류 감독은 경기에 앞서 "차우찬의 불펜 등판 시점은 미정이다. 윌슨은 5차전을 고려해 최대한 뒤에 쓰겠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예고대로 LG의 위기였던 6회 등판했다. 5-3으로 2점 리드였으나, 김대현이 사구와 볼넷으로 흔들리고 있을 때였다. 1사 1,3루 상황에서 등판한 차우찬은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결국 동점을 헌납했다.

예상 가능한 부진이었다. 선발 자원인 차우찬은 지난 9월 29일 구원 등판부터 1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무려 4번의 등판을 치렀다. 시즌 마지막 등판 후 3일 휴식을 취했고, 3일 와일드카드 1차전에 구원으로 나서 1⅓이닝 무실점(12구)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3일을 쉰 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105구 역투를 펼친 차우찬은 7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필승조의 붕괴로 승리는 안지 못했다. 그리고 단 2일 뒤인 10일, 4차전에 다시 불펜으로 나서 1이닝 무실점(26구)을 기록했다. 보직을 옮겨다니며 매번 많은 투구수를 가져갔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메이저리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LA 다저스가 선발 자원인 클레이튼 커쇼를 불펜 등판 시켰다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결국 연장 승부에서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디비전시리즈 탈락을 맛봤다. LG 또한 차우찬이 무너지며 흐름을 내줬고, 준플레이오프를 마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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