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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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코멘트] '인천행' 장정석 감독 "류중일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기사입력 2019.10.10 23:0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팀이 똘똘 뭉쳐 이룬 승리였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5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선발 최원태가 1이닝 만에 강판됐으나, 무려 불펜 8명을 가동해 LG를 막아냈다.

초반 1회 선취 2점에도 역전을 허용했던 키움은 불펜 총력전과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LG 차우찬을 상대로 6회 박동원의 2타점 동점타가 터진데 이어 7회 샌즈의 역전 적시타, 8회 김하성의 쐐기 2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크게 앞섰다. 4차전 데일리 MVP는 조상우,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는 박병호가 선정됐다.

다음은 장정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원 팀'이 됐던 느낌을 받았다. 팀이 그렇게 똘똘 뭉친 승리가 아니었나 싶어 기분이 조금 더 좋다.

-감독이 꼽는 시리즈 전체의 승부처는.
▲2차전이 아니었을까 싶다. 쉽게 질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넘어가는구나' 싶었는데 8회 홈런이 나오며 경기를 잡은 게 크지 않나 싶다.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승부는 역전이 되어야 한다. 박동원의 동점타 후 바로 역전이 됐다.그래서 7회를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었고 조상우를 조금 일찍 투입했다.

-추격조는 단기전에서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확률 싸움을 놓고 기용을 하고 있다. 추격조지만 김동준, 양현, 이영준은 LG 상대로 강했기에 활용을 했다. 되려 승리조보다 지표가 더 좋았다. 잠실인 점도 작용했다. 그런 부분들은 시즌을 치르며 경험한 것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느꼈다. 작년 포스트시즌 때 3~4명은 기용을 하지 못했던 점이 아까웠다. 그들에게는 경험과 시간이 필요했다. 올해는 시리즈를 치르며 모든 선수들이 출전한 점이 기분 좋고 고무적이다.

-박병호가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깨뜨렸다.
▲정말 최고다. 박병호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팀을 하나로 만든다는 것이 감독 혼자 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주장 김상수를 비롯해 오주원, 박병호 등 베테랑의 힘으로 뭉치지 않았나 싶어 정말 고맙다.

-플레이오프에서 SK를 만나게 됐는데.
▲지금 머릿속에 온통 LG만 생각했다. 작년과 같은 시기에 만나게 됐는데, 이틀 쉬고 잘 준비하겠다. 이런 분위기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11일)은 휴식을 취하고 하루 훈련하고 이동일에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려 일정을 잡아놨다.

-김하성을 2번으로 내세워 효과를 봤는데.
▲김하성과 이정후는 타순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 5번 타순 안에는 무조건 들어가는데, 상대 투수에 따른 타순 변경은 조금씩 있을 수도 있다.

-샌즈가 결국 결승타를 쳐줬다.
▲가장 중요할 때 쳐줬기 때문에 기분 좋다. 샌즈도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꾹 참고 경기를 하고 있는 게 눈에 보여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정신력을 발휘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때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SK와 리벤지 매치다.
▲내가 작년에 선수들에게 '이 자리에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 나 말고도 선수들 마음에도 하고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력 나오지 않을까 싶다. SK의 강점은 역시 선발이다. 공격적인 부분도 지표야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씩 몰아칠 때가 있다. 시간이 이틀 있으니 잘 준비해보겠다.

-주효상을 빠르게 교체했다.
▲연속 안타가 나왔고, 최원태의 컨디션도 좋지 않아 보였다. 볼배합의 문제라고 하긴 그렇지만 주효상도 오랜만에 나왔다. 시즌 때도 경기를 자주 못 나왔는데 큰 경기에 앉혀두니 흥분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지영으로 교체했다. SK전 기용은 고민해보겠다.

일문일답을 마친 후 장정석 감독은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LG가 리그 때 만났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류중일 감독님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 많이 배웠고, 한 시즌 고생하셨다는 말을 꼭 전달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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