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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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스토리] SK 김광현, 에이스로 사는 법을 배우는 에이스

기사입력 2019.10.15 17:50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앞으로도 마찬가지에요. 한국시리즈 7차전이 됐든, 프리미어12 결승전이 됐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할 거고요".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은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도 호투했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SK는 연장 11회 끝 0-3 패배를 당했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광현은 "오늘 내일은 푹 쉬고, 3차전에도 나갈 수 있다는 그런 정신력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광현은 손가락,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5회까지 92구를 던지고 내려왔다. 김광현은 "6회 주자가 나가면 바꿔달라고 얘기했는데 감독님이 좋을 때 끝내자고 하셨다. 그렇게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갈 줄은 몰랐지만 키움 타자들이 워낙 잘 쳤다"며 "뒤에 나온 투수들도 잘 막았고, (문)승원이에게도 잘 던졌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광현에게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 '에이스', '빅게임 피처'. 늘 어깨가 무거울 법한 SK 경기에는 김광현이 나섰고, 그럼에도 항상 제 역할을 했던 투수였다. 김광현 스스로에게도 '부담감'은 자신과 함께하는 단어였다. 늘 에이스였던 김광현이지만, 김광현은 아직도 에이스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김광현은 "매 경기 그랬다. 이제는 많이 편해졌다"며 "겸손이 아니고, 이제는 '져도 된다', '져도 나를 지켜봐주는 팬들이 있으니까' 생각한다. 예전에 전광판에서 나온 팬 인터뷰 중에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팬들은 항상 응원하고 있다. 우리가 응원하러 오는 이유는 승리도 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는 말을 듣고 나서 부담감이 덜해졌다. 예전에는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고, 승부욕이 강해 지면 화도 많이 났다. 물론 지면 안되겠지만, 마음만큼은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니 오히려 마음도 편해지고 결과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한국시리즈 7차전이 됐든, 국가대표 프리미어12 결승전이 됐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할 것이다"라고 힘줘말했다. 김광현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가 진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분발할 것이고, 화이팅 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시리즈 올라가야 우승할 수 있으니까"라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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