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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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포인트] '3G 만에 가을 마감' SK, 달랐던 과정, 달라진 결과

기사입력 2019.10.17 23:00 / 기사수정 2019.10.17 22:05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2위, 플레이오프 상대도 같았다. 그러나 과정도, 마무리도 작년과는 너무 달랐다.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0 대패를 당했다. 홈 인천에서 키움에게 2경기를 모두 내줬던 SK는 이날도 시리즈 전적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1승도 하지 못하고 단 3경기로 가을야구를 마감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SK는 정규시즌에서 2위에 자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달랐다. SK는 시즌 내내 1위에 자리해있던 팀이었다. 2위 두산 베어스와는 9경기 이상의 압도적인 승차를 냈다. 하지만 시즌 말미 전체적인 슬럼프에 빠졌고, 두산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은 물론 결국 1위 자리를 내줬다. 

144경기를 모두 끝낸 뒤의 SK와 두산의 시즌 전적은 같았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리며 SK가 2위로 밀려났다. 단 반 경기만 앞섰어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한 경기기만 더 이겼어도'라는 아쉬움이 결과를 되돌릴 순 없었다.

SK 선수단은 시즌 막바지 '1위를 지켜야 한다'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시즌 초반 여유롭고 긍정적인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충격적인 역전을 허용했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어깨는 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의 상처를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그들을 옭아맸다.

지난해 2위로 정규시즌을 끝낸 SK는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말그대로 축제처럼 여겼다. 부담이 있는 쪽은 오히려 챔피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두산 쪽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9월부터 내리막을 탄 SK는 가벼운 마음일 수 없었고, 결국 그 마음이 발목을 잡았다.

물론 SK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 가을에서는 정규시즌에서 나타났던 어떤 위용도 보이지 못했다. 김광현이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간신히 5이닝 무실점을 했고, 산체스, 소사는 5이닝도 못 버텼다. 불펜 역시 안정감이 없었다. 침묵했던 타선은 결국 끝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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