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자 기일...'아이콘택트' 레이디스코드, 5년 만에 나눈 '그날'의 고통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11.12 오전 10:50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레이디스코드가 5년 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는 신곡 'Set Me Free' 레이디스코드 주니, 애슐리가 소정에게 눈맞춤을 청했다.

이날 방송에서 레이디스코드는 소정 없이 촬영 십일 전 미팅을 가졌다. 멤버들이 '아이콘택트'를 찾은 이유는 멤버 은비의 기일이며, 동시에 소정의 생일인 9월 3일 때문이었다.

애슐리는 "언니고 리더인데. 저도 정신적으로 힘드니까. 옆에서 챙겨주지 못했다. 만약 제가 소정이었다면 슬픈 감정도 있지만 남아있는 멤버들에게는 진심어린 축하를 받고 싶을 것 같다"며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 근데 소정이 탓이 아니니까"라고 기쁜 마음으로 생일을 보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눈맞춤을 신청받은 소정은 멤버들이 할 이야기에 대해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며 어렵게 사고 당일의 기억을 털어놓았다. "그날 멀리서 행사를 하고 돌아오는 중이었다. 비가 많이 왔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다녀왔는데, 차가 없어졌더라. 찾아다녔는데 차가 도착했고 그 안에서 멤버들이 생일축하를 해줬다. 그 후로 잠들었고, 기억은 거기까지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니보고 매니저님이 애들 깨워보라고 그랬는데 얼굴을 많이 다쳤었다. 그래서 주니가 무서웠다고 그러더라. 저는 자다가 사고를 당해서 상반신을 많이 다쳤다. 쇼크가 왔었다. 오른쪽 뼈가 조각이 났었다. 얼굴이 많이 부어서 수술을 할 수 없어 이삼일은 고통 속에 누워있었다. 애슐리 언니와 2인실을 썼는데, 언니가 핸드폰을 하다 갑자기 울더라. 아무것도 못 물었다. 그냥 무슨 일이 있구나, 그렇게만"이라고 말하던 소정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주니는 "아직도 캡처해놓은 것처럼 그 장면이 기억을 하고 있다. 저한테는 충격적이었다. 퇴원하고 나서도 한동안 제가 세수를 못 했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오르고, 환각 환정이 들렸다. 눈뜨고 세수하고 조금이라도 빛이 있어야했다. 자는 것도 무서웠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를 보던 이상민은 "뉴스로만 접했는데도 이렇게 기억이 생생한데, 멤버들은 어떻겠냐"며 공감했다.

이어진 첫 눈맞춤 시간에 소정은 어쩔 줄 몰라하다 미소짓는 걸 선택했다. 하지만 막내 주니가 고개를 숙였고, 이를 보던 소정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애슐리와 주니도 따라서 눈물을 흘렸다.

눈맞춤 시간이 끝나고 소정은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었고, 애슐리는 "네가 생일을 온전히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정은 "그날 피해서 놀잖아요"라며 애써 웃었다. 애슐리는 "근데 네가 당일 날에 항상. 우리도 조심스럽고. 당연히 리세랑 은비도 네가 행복한 생일을 보내길 원했을 거다"며 "솔직하게 9월 3일이 되면 어때?"라고 물었다. 소정은 "내 생일이니까 생일이라고 적어두는데, 8월 말쯤되면 이번에 언제쯤가지 그런 생각이 든다. 생일이 먼저 떠오르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5년하고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눠보는 이야기였다. 소정은 "왜 못했냐면. 나보다 둘이 더 힘든 걸 아니까. 나는 못 봤잖아요"라며 사고 당시 의식이 있었던 두 사람을 더욱 걱정했다.

또한 소정은 두 사람에게 "그 초코 과자 기억나냐"며 사고 전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생일 축하에 대해 이야기했다. 애슐리는 기억난다며 "우리가 썼던 손편지도 잃어버렸다. 되게 열심히 썼는데"라며 그제야 웃었다. 애슐리는 "사고 있고 처음으로 행사해야한다고 했을 때. '예뻐 예뻐'랑 '나쁜 여자' 해야한다고 했을 때"라며 "'예뻐 예뻐'같은 경우는 원래 곡에 리세 이름이 들어갔다. 저는 솔직히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다시 애들 없이 무대를 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안 하고 싶었고 못할 것 같았고 두려웠다. 그냥 도망치고 싶었다"고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소정은 "그 행사하려고 세 명 노래 녹음하러갈 때가 생각난다. 다들 아무 말도 안하고 창 밖을 보고 있었다. 심장이 너무 아팠다. 하기 싫으니까, 근데 해야하니까. 하기 싫다 하고 옆을 봤는데, 언니가 울고 있었다. 다들 소리도 안 내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소정은 주니에게 "처음에 되게 힘들었다. 그때 그래도 조금은 안에서 앞으로 계속 해야하는데 더 힘내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지금 27살인데, 2014년에 저는 22살이고, 주니는 21살이었다. 제가 이 나이가 되니 21살은 정말 어린데. 주니 21살인 거를 왜 생각 못했지? 저는 솔직히 초반에는 더 힘내주길 바랬다. 힘든 게 당연한데, 왜 그때 지금 같은 마음으로 21살의 주니를 봐주지 못했는지. 너무 미안했다"고 주니에게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주니는 언니의 사과에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선택의 순간, 주니는 "지금 저희를 믿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애슐리는 "생일 당일에 축복받는 게 당연하다. 우리 앞으로도 해줄테니 받아줘"라고 말하고 손을 내밀었다. 3MC들은 소정이 이를 받아주길 바랬지만, 소정은 거절하고 떠나갔다. 단 둘이 남은 후 주니는 "언니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나봐요"라고 말했다.

소정은 제안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솔직하고 싶어서, 거짓말하기 싫었다"며 "손을 내밀었을 때 살짝 흔들렸지만 아직까지는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 나중에 똑같이 물어봐준다면 그때 고려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애슐리는 그래도 축하는 계속해주겠다고 답했다. 주니는 "또 하나의 추억이었다. 오 년 후에 그때 못생긴 표정짓고 엄청 울었잖아 하고 웃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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