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퍼=숨은 맛집, 이제는 소문난 맛집 됐으면" [입덕가이드②]

기사입력 2020.01.17 오전 08:40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 개성도 매력도 모두 다른 4명의 멤버들이 어쩌면 이렇게도 하모니를 잘 이룰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보이스퍼 멤버들이 오랜 시간 이어온 우정 때문인데요.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해 20대 중반에 이른 현재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네 사람의 케미가 아름다운 하모니의 비결입니다.

보이스퍼(VOISPER)가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씩 파헤쳐보겠습니다. 때로는 진지하고, 또 때로는 장난기 넘치는 1996년생 동갑내기 4명의 보이스퍼 멤버들에게 입덕해볼까요?

세 번째 주자인 정광호는 매력적인 저음 보이스가 돋보이는 멤버입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불쑥 튀어 나오는 하이 텐션의 끼로 인해 놀라기도 한다는데요. 흥 넘치는 멤버들 덕분에 한층 더 밝아졌다는 정광호의 유쾌한 매력이 주변 사람들까지도 미소 짓게 만듭니다.


Q. 스스로 '밥'에 비유했어요.
광호 - 한국인이라면 식탁에 밥이 빠질 수 없잖아요. 멤버들 사이에서 '밥'같은 존재에요.
강산 - 그래서 멤버들이 밥보다 빵을 더 선호해요.
광호 - 멤버들은 자각하지 못하겠지만 제가 없으면 안되는 존재에요. 필수 존재죠. 무의식 속에 침투해있다고 보면 됩니다.

Q.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나봐요.
광호 - 어렸을 때부터 매운 음식이 없으면 밥을 아예 먹지 않았어요. 매운 음식을 너무 먹으니까 그렇게 먹으면 속 버린다고 엄마한테 많이 혼났어요. 저는 제가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냥 좋아하는 거였어요. 요즘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Q. 멤버들이 대기실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싫어하네요.
광호 - 대기실에서는 정말 제각각이에요. 누구 한 사람이 트로트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그 옆에서 '렛잇고'를 부르면 정신이 쏙 빠져요. 귀가 예민한 편이라서 듣기가 정말 힘들어요. 목소리도 커서 고막을 강타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웃기게도 요즘에는 저도 텐션을 높여서 같이 춤추고 노래 불러요. 전에는 멤버들을 보면서 도대체 왜 저러나 싶었는데 이제 같이 정신줄을 놓고 즐길 수 있게 됐어요.

Q. 팬분들도 멤버들의 흥 넘치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나요?
광호 - 팬분들 앞에서는 더욱더 의식적으로 흥을 높이려고 노력해요. 팬분들이 저희를 보러 와주시거나 편지를 써주시는 이런 것들이 엄청난 정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보답하기 위해서는 저 역시도 에너지를 갖고 팬분들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입덕 포인트로 하이톤의 웃음소리를 꼽았네요.
광호 - 무의식적으로 웃을 때 빵 터지면 하이톤이 되더라고요. 평소에는 목소리가 낮은데 웃음소리가 고음이다 보니까 팬분들이 보실 때 차이를 크게 느끼셨나봐요. 팬분들이 알려주셔서 알았어요.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어요. 저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의식적으로 고쳐볼까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웃음소리도 저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니까 그대로 두기로 했어요. 이 모습 역시 입덕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Q. 부끄러움이 없는 성격이군요.
광호 - 원래 어렸을 때는 소심하고 소극적인 부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데뷔 이후로 안해본 애교도 다 하다 보니까 스스로 '절대 할 수 없어'라고 생각했던 장벽들이 점점 허물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최근에는 '뮤직뱅크' 끝나고 타 그룹 팬들이 서있는데 제가 "안녕하세요. 보이스퍼입니다"라고 인사한 적도 있어요. 또 저희 넷 다 쥐띠라서 '뮤직뱅크' 출근길 때 쥐띠 탈을 쓰고 나선 적도 있어요. 5년차가 되니까 이제 보이는게 없나봐요. 하하.


Q. 보이스퍼는 '보이스 맛집'이네요.
광호 - 노래의 실력적인 부분이라기 보다 목소리 톤에 대한 부분이에요. 저희 네 사람이 목소리가 다 제각각이에요. 아마 들으시는 분들은 네 명 모두 목소리톤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그게 보이스퍼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겹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하모니로 어우러질 수 있으니까요.

Q. 팬들이 광호 씨의 댄스 무대를 보고싶어 하나요?
광호 - 네, 팬들이 자꾸 춤을 요구하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대광 - 광호가 춤을 잘춰요. 팬분들이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콘서트 때 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Fake Love)'에 맞춰서 춤을 췄는데 성공적이었어요.
광호 - 원래 할 생각이 없었는데 팬분들이 너무 기대하니까 준비했어요.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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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멤버는 순수한 매력이 특징인 민충기입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의 소유자인 민충기는 실제 만나보니 엉뚱한 면모가 돋보였습니다. 멤버들 중에서 자기소개서를 가장 늦게 적었지만 그 누구보다 가장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장난기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진중한 모습이 민충기는 이런 모습이 너무 신선해서 끌리기도 했습니다.

Q. 좌우명란에 적은 '등고자비(登高自卑)'란 단어가 눈에 띄네요.
충기 -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에요. 지위가 높아지고 성공하더라고 자신을 낮추면서 항상 겸손하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제 좌우명입니다.

Q. 좋아하는 것들이 많은가봐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충기 - 음식도 좋아하고 사람, 동물, 곤충 등 좋아하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세상에 즐길 요소가 많은 것 같아요.


Q. 충기 씨가 생각하는 입덕 포인트는 적지 못했네요.
광호 - 충기의 허당기가 매력인 것 같아요. 가끔 말할 때 웃긴 에피소드가 진짜 많아요. 용호상박을 양호상박이라고 하거나 충무김밥을 충무로김밥이라고 하기도 해요.
충기 - 스스로 반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첫인상을 두고 세보인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반전이 있거든요. 또 저는 볼매입니다.

Q. 다소 행동이 느린 부분을 스스로 주특기라고 생각하나봐요. 
충기 - 제가 생각을 많이 하고 꼼꼼하고 신중한 편이에요. 그러면서도 열심히 하고 잘하려고 꾸준히 노력합니다.


Q. '음악중심'에서 광호 씨가 가사 틀린 상황이 데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에요?
충기 - 이번 활동곡 '킵 고잉'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광호가 가사를 틀리더라고요. 그런데 광호가 가사를 틀렸는데도 전혀 아무렇지 않게 노래를 계속 부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5년차가 되니까 다르구나' 싶었어요. 무대 끝나고 광호에게 확인했더니 본인은 틀린 줄 모르더라고요. 아마 그정도로 무대에 몰입하고 집중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광호 - '킵 고잉'이 1절과 2절의 가사가 정말 비슷하게 달라요. 원래 실수했다는 걸 알면 얼굴이 굳어지고 당황했을텐데 제 스스로도 몰랐기 때문에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광 - 나중에 알고보니 회사 직원분들도 광호가 가사를 틀린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자연스럽게 잘 넘어갔던 것 같아요.

Q. 보이스퍼는 '숨은 맛집'이란 표현이 신선하네요.
충기 - 숨은 맛집이에요. 이제는 좀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보이스퍼가 숨지 않고 유명하고 소문난 맛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Q. 팬분들이 충기 씨의 눈빛이 부담스럽다고 하던가요?
충기 - 제가 노래할 때 눈을 감고만 노래할 수 없어서 팬분들을 바라보는데 이상하게 제 눈을 피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눈빛에 힘을 빼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Q. 10년 뒤에 자신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충기 - '고생했다. 앞으로도 멤버들과 좋은 인연 함께하자'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대광 - 보이스퍼가 '킵고잉'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번 활동이 끝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이번 활동을 발판 삼아 쉬지 않고 달려보려고 해요. 2월 22일 콘서트를 시작으로 들려드리고 싶었지만 들려드리지 못한 음악들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 한 해는 쉬지 않고 움직일 예정이니까 어디서든 보이스퍼를 볼 수 있고 들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