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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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은퇴하더니 "10㎏ 쪘다"…배영수 코치 '새 삶'

기사입력 2020.01.21 20:2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배영수 코치가 은퇴한 지 2달여 지나 푸근한 인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은퇴 시점부터 일찍이 예정돼 있었으나, 배 코치는 올 1월부터 두산에서 정식 코치로 일하게 됐다. 두산 코치 라커룸에다 김상진, 공필성 코치와 함께 이름을 새로 새겼다. 1년 사이 선수에서 코치가 된 그는 "후배들이 놀린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배 코치는 확 달라진 삶을 제대로 즐겼다. 그는 "은퇴하고 가족과 미국에서 이곳저곳 놀러 다녔다. 그동안 야구하다 아이들과 자주 못 붙어 있었는데, 한 달 넘게 함께 있으면서 새로운 모습도 알게 돼 많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

다소 푸근해진 인상이 된 배 코치는 "(은퇴하고 체중 관리해야 할 의무가 없으니) 어디까지 찌는지 궁금해서 한번 찌워 봤다. 그랬더니 10㎏이 쪘다. 몸이 굉장히 무거운 상태다. 선수 생활 20년 동안 체중 관리가 늘 힘겨웠는데, 그럴 일이 없으니 참 좋다"며 껄껄 웃었다.

지도자 첫 걸음마이다 보니 배 코치는 '가르친다'는 표현은 극구 지양했다. 그는 "그런 표현은 내게 안 맞다. 단, 누구든 '안 된다'는 말은 안 해줄 거다. 자신감을 심어주겠다. 내가 직접 느낀 게 지도자가 선수를 믿어야 한다는 거다. 얼른 많이 배워서 지도자로서 내 색을 입혀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로서 우승 반지 8개를 모은 배 코치는 지도자로서 나머지 손가락을 채우리라 다짐했다. 그러면서 '옆집' 박용택이 신년 하례식에서 '배영수가 부럽다'고 한 걸 두고 "용택이 형은 나를 부러워해야 한다"고 친분을 과시하더니 "아무리 한 지붕 두 식구여도 우승은 양보 못 한다"며 껄껄 웃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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