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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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PD "길, 일상 복귀 먼저란 생각에 섭외…상처 걱정돼" [직격인터뷰]

기사입력 2020.01.28 14:53 / 기사수정 2020.01.28 14: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이콘택트'의 김남호PD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길이 출연과 방송 후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지난 2017년 음주운전으로 자숙하고 있는 길이 출연했다.

길의 방송 복귀는 무려 3년만으로, 이날 방송에서 길은 3년 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것을 사과하고, 3년 전 부인했던 결혼설과 득남설을 모두 인정했다. 지금의 아내와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는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최초로 고백한 데 이어 장모님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길의 장모님은 "딸과 기사가 나왔을 때 '사실무근'이라고 나오더라. 왜 안 밝혔는지 사실 섭섭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방송 다음 날인 28일 방송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이날 오후 김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길 씨에게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자숙도 자숙이지만, 활동 중단이라기보다는 거의 잠적의 시간이었다. 방송에 나온 그대로 주변에도 연락을 안 하고, 저도 그 사이 안부 문자처럼 연락을 몇 번 했었는데 닿지가 않았었다. 촬영 때문에 연락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러다 정말 우연히 연락이 닿았고, 일상이 무너진 모습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예인 중에서도, 특히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예민하고 그런 부분이 있지 않나. 3년이라는 그 시간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들을 본인 스스로 심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방송 복귀보다는 일상 복귀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설득을 시켜 출연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PD는 "일상 복귀가 얼마나 어렵고,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런 얘기들을 좀 하고 싶었다. 길 씨가 결혼식을 올리려는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축복을 받아야 할 일인 것이 분명하니 결혼식 전에 이 사실을 알려야 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혼식만큼은 꼭 축복받아야 할 것이고, 이 내용도 알려질 것인데 언제까지 숨기고 있을 것인가 싶었다. 알리지 않는다면 더 비난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결혼식에 방점이 찍힌 것이고, 길 씨의 결혼식이 축복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 장모님이 자신을 사위로 받아들여주겠냐는 길의 말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녹화 때 대기실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해놓는데, 장모님께서 '그래도 한 번 맺은 인연인데'라고 하신 그 멘트가 평생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했었다.  평생 인연인데 인연을 쉽게 끊고 자르고 맺고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좋은 인연으로 발전시켜보자는 내용이 실제 방송에도 나갔다.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신 장모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고, 사위로 전혀 인정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결혼식이 끝나면 그 때부터 일상적인 사위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일상적인 사위가 아니니까 거절을 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김PD는 "사실 지금 길 씨와 연락이 다시 안 되고 있다. 예민하고 상처 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걱정된다"고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말을 이으며 "비난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일단 가족들은 잘못이 없지 않나. 가족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이 될까, 사실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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