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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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CEO "덩치 크고 힘 세다고 다 거인입니까"

기사입력 2020.01.28 14:4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우리가 자이언츠 로고 박힌 옷을 입으려면 팬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는 위와 같이 당부했다. 그는 28일 부산 롯데호텔부산 내 취임식 현장에서 선수단에게 목적의식을 특히 강조했다. 비시즌 어렵게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다 보는 것도 드문 일인데 짜여진 이야기는 안 하겠다"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대표이사는 '1st Talk Show 2020 with CEO'라는 이름을 단 자리에서 선수단과 소통하려 했다. 그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뒤 원년 팀 롯데가 1984년 우승한 순간은 또렷이 기억했고, 당시 "야구 도시 부산 팬에게 즐거움을 줬던 롯데"가 되길 바랐다.

그러면서 자이언츠의 우리 뜻 '거인'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 대표이사는 "얼마 전 신격호 명예회장께 많은 언론에서 거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말인즉슨 거인은 사회적 도움이 되고, 목표를 달성하면서 이타적 자세를 지켜 온 이에게 붙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보면 자이언츠, 거인이라는 뜻의 로고가 박혀 있지요. 덩치 크고 힘이 세다는 겁니다. 그런데 덩치 크고 힘만 세다고 해서 다 거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이 옷을 입으려면 팬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노력과 책임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로고에 맞는 행동을 해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 대표이사는 그 외 여러 자료를 끌고 와 선수단에게 많은 의미를 전달했고, 토크쇼가 끝난 뒤 주장 민병헌이 마이크를 잡았다. 민병헌은 "평소 긴장도 많이 하고, 말 주변이 안 좋아 몇 자 적어 봤다.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는데, 롯데 팬에게 실망보다 기대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승준, 이대호 선배를 보면, 결코 쉽게 오른 자리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두 선배를 말하는 이유는 젊은 선수에게 '쉽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무한히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서 더 멋진 롯데가 되자"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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