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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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야수 경쟁, 건강한 이동훈도 있다

기사입력 2020.02.06 14:4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됩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 이동훈은 한 시즌을 날리다시피 했다. 시즌 초반 다친 왼쪽 햄스트링의 회복이 더뎠고, 길었던 재활을 마치고 1군에 복귀했을 때는 이미 시즌이 끝나가는 9월이었다. 결국 이동훈은 14경기 31타수 9안타 4타점 3득점만을 기록하고 2019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한화의 외야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이 없었다. 개막 직전 이용규가 이탈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선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이동훈은 자신의 부상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이동훈은 "두 달 정도면 나을 거라고 봤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나도 빨리 나으려고 하다보니까 무리를 했지 않나 싶다"면서 "작년에 외야수들이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나는 다치는 바람에 그 기회가 오지 않아 나 자신에게 화도 나고 많이 답답했다"고 돌아봤다.

차차 회복되는 사이에는 경쟁자들이 불어났다. 이용규가 복귀했고, 기존 자원인 장진혁과 최진행, 양성우, 백진우(백창수), 김민하, 장운호, 유장혁 등에 2차드래프트로 정진호가 합류, 롯데에서 방출된 김문호까지 한화의 외야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늘어난 경쟁자들을 제쳐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주인 없는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지난 시즌들과 다름이 없다. 이동훈은 "경쟁에 연연하지 않고, 내 장점을 보여주고 내 야구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뛸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생길 것"이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래도 한결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이동훈은 최근 사회복무요원 장기대기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동훈은 "아무래도 군 문제가 해결되면서 마음이 편하다. 야구만 하면 되니까,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길었던 재활 기간은 이동훈에게 교훈을 안겼다. 그는 "이제 다치지 않을 수 있는 경험이 됐다고 본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컨디션을 조금씩 올리면서 몸을 잘 만들 것이다. 그리고 시범경기부터 엔트리에 들어 백업이든, 주전이든 1군에 붙어서 끝까지 있는 것이 목표"라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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