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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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간판스타 부활 키워드 '인센티브 효과'

기사입력 2020.02.10 17:49 / 기사수정 2020.02.10 18:2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우여곡절 끝 연봉 협상을 체결했다. 사흘 뒤 스프링캠프 출국 일정도 잡혔다.

삼성은 10일 보도자료로 "마지막 미계약 선수로 남아 있던 구자욱이 계약서에 사인했다"며 "지난해 연봉 3억 원에서 2000만 원 삭감된 2억8000만 원을 올해 연봉으로 받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성적에 따라 최대 2000만 원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구자욱은 본인이 성적으로 입증할 시 최대 3억 원까지 챙겨 갈 수 있다.

구자욱과 삼성은 올 연봉 협상 과정에서 잡음을 냈다. 지난해 122경기 나와 타율 0.267, 15홈런 7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71로 예년 대비 저조했다.

데뷔한 뒤 처음으로 3할 문턱을 못 넘었다. 지금껏 꾸준히 성적 상승을 이뤄 왔으나 삼성 핵심 선수로서 기대치보다 못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어깨 부상 등 악재 속에서 최대한 평균을 유지하려 했으나 고과 인정이 잘 안 됐다.

매년 성적을 잘 끌어 올린 데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군말 없이 사인해 온 구자욱으로서 잘했을 때 인상폭보다 못했을 때 감소폭이 크다는 점은 충분히 서운하게 여길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앞서 삼성이 구자욱에게 제시한 조건은 3억 원에서 4000만 원 삭감한 2억6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 차례 협상에서 합의점 도출이 안 돼 스프링캠프 대열에서 빠지기도 했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야 보상 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테지만, 적절히 타협점을 찾으리라 본다. 길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서로 한 발씩 양보해서 잘 협의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10일여 지나 삼성은 구자욱과 연봉 협상을 매듭지었다. 인센티브로 동기부여까지 확실히 했다. 반등 성공이 전제이지만, 지난해 연봉 수준까지 회복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구자욱이 인센티브를 다 챙겨야 삼성도 중심 타자 부활로 최고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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