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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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이지 딸 "父 향한 봉준호 소감, 오스카 수상보다 좋아" [엑's 할리우드]

기사입력 2020.02.14 09:16 / 기사수정 2020.02.14 09: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할리우드 명감독 마틴 스콜세이지의 딸이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이지를 향해 전한 수상소감에 깊은 감명을 표했다.

마틴 스콜세이지의 딸 프란체스카 스콜세이지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기를 전하며 마틴 스콜세이지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게재했다.

이어 프란체스카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기억해야 할 밤이었다"면서 "아빠를 위한 매우 감동적인 기립박수를 경험할 수 있었다.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에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앞서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호명 후 시상을 위해 오른 무대에서 같이 후보에 올랐던 마틴 스콜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샘 멘데스('1917')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존경을 표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이지를 보면서 영화를 공부해왔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어렸을 때 제가 영화 공부를 하면서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것인데, 마틴 스콜세이지가 한 말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카메라에 잡힌 마틴 스콜세이지 역시 환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으며 고마움을 표해 모두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후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감독상을 받으러 올라갔을 때, 제가 그들의 좌석표를 갖고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토드 필립스, 샘 멘데스 감독과 딱 눈이 맞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또 "같이 노미네이트 된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었는데, 그 분을 저 쪽 먼 발치의 의자에 앉혀놓고 제가 상을 받고 있는 것이 비현실적이었다. 무대 위에서 했던 말들은 다 진심이다"라면서 "이런 영광스러운 장소에서 (마틴 스콜세이지에게)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고 덧붙인 바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프란체스카 스콜세이지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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