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부러져도 "야구가 하고 싶어요" 허경민 '열정'

기사입력 2020.02.15 오전 11:19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의사 선생님은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이 뒤늦게 스프링캠프지로 갔다. 올 비시즌 기간 중 자율 훈련을 하다 타구에 맞고 코가 부러졌는데, 다행히 회복이 빨랐다. 1군 스프링캠프지 호주는 아니나, 야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커 퓨처스 팀과 함께 대만으로 가게 됐다.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허경민은 "처음 (타구에) 맞았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환히 웃었다. 애초 진단 결과로 나온 전치 3주야 지났어도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예정. 그런데도 허경민은 "의사 선생님은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뛰고 싶었다. 내가 운동선수라 빨리 뛰고 싶어 하는 걸 아셨는지 마지못해 '해도 된다'고 하셨다"며 의지를 보였다.

얼마나 열망이 강했는지 다친 지 딱 3주째 되는 날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로 가 한 차례 점검까지 거쳤다. 박철우 두산 퓨처스 팀 감독은 "경민이 수비는 톱클래스다. 이천에서 연습하는 걸 보니 타격도 괜찮았다. 다만, 러닝할 때 (부상 부위가) 울리기는 해도 그것 외 다른 기술적 부분에서 문제는 없다"고 봤다.

허경민을 움직이게 한 것은 곧 야구를 향한 절실함이다. 그는 "다친 뒤 집에서 인터넷을 보는데 기사가 나오는 걸 보니 답답하더라. 그게 조금 힘들었다"며 "집에서 야구 동영상을 정말 많이 찾아 봤다. 그만큼 야구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수가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치르는 게 목표이지 않나. 여태 잘 못 느꼈는데, 이제 안 아프고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잘하든 못하든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경민은 또 "주위에서 '액땜했다'고 많이 이야기해 주시는데, 진짜 액땜이 현실이 되게 하겠다"며 "많은 두산 팬이 걱정해 주셨는데,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3월 28일 개막전 3루수로 나갈 수 있게 잘 준비하고 있다"며 웃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현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