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왜 '잘 던진다'고 하는지 알 것 같더라니까요."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 청팀 선발 투수였다. 동료로서 오재일은 올 청백전에서 이영하 공을 처음 쳐 봤다고. 25일 청백전에서 함께 청팀으로 뛰다 보니 그에게 31일이 처음이었다.
오재일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매우 놀랐다. 경기가 끝나고 "영하가 나 잡으려 세게 던지더라"고 기억할 정도였다. 이영하는 최고 149km/h 직구를 뿌려 백팀 타선에게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백팀 4번 타자 오재일과 승부에서 있는 힘껏 던졌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재일 방망이를 헛돌게 해 삼진을 기록했다. 해당 이닝 2사 후 후속 타자 박세혁까지 4구 만의 뜬공으로 잘 처리했다.
오재일은 "왜 '잘 던진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 투수로서 풀타임 첫해 29경기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남겨 토종 에이스 가능성을 보였다. 오재일은 그 이유를 알겠다는 얘기였다.
또 "(상대해 보니) 공이 정말 좋더라. 1년 중 청백전 치를 기회가 한두 번 정도라 쳐 볼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영하는 국내 청백전 2경기에서 팀 동료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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