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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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길어진 준비 시간, 콘셉트 가지고 해야"

기사입력 2020.04.01 12:55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시간이 생겼기 때문에, 자기만의 콘셉트를 가지고 해야죠".

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계속되는 확산세로 지난달 31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운영에 대한 재논의를 가졌다. 당초 KBO는 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2주 뒤인 21일로 연기하고, 정규시즌 개막일은 20일 이후에서 4월말 또는 5월초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다.

선수들의 목표 지점은 또 한 번 미뤄졌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시기 팬들의 함성 속에서 그라운드를 누벼야 하지만 여전히 언제 끝날 지 모르는 훈련과 청백전을 계속 치르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는 연습경기조차 다시 미뤄진 상황에 대해 "각자 알아서 잘 준비해야 한다. 연습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중요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빨리 해결됐으면 하고, 모두가 건강할 때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물론 청백전만으로 시즌을 준비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는 것에 중점을 맞춰 준비하겠다고 했던 김현수는 "경기를 해야 좀 더 명확하게 나올텐데, 청백전이 기준점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투수들도 연습하는 공을 던진다. 상대 팀과 했을 때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연습하는 루틴 그대로 착실하게 연습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빨리 이 상황이 끝나기만을 바라야 하는 막연한 기다림, 김현수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나. 막연하지만 시간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한다든지, 혹은 줄인다든지, 몸을 더 키운다든지 등 자기만의 콘셉트에 맞춰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어느 누구의 강요도 필요 없고, 강요한다고 되는 시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수의 콘셉트는 '러닝'이다. 김현수는 "겨울부터 계속 러닝이었고, 지금도 많이 뛰고 있다"며 "잘 뛰면 좋을 것 같아서다. 작년에 생각한 게, 다리가 다 나았다고 생각하는데 내 생각만큼 움직이지 못하더라. 그렇게 길게 다쳐본 것도 처음이고, 재활이 어떤 과정으로 왜 오래걸리는 지 알게 됐다. 내가 활동범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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