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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데프트, "서머 때 무조건 T1 꺾고 싶어. 올해 꼭 롤드컵 진출할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0.06.08 09:50 / 기사수정 2020.06.08 10:01



"올해는 성적을 내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어요"

2020 LCK 스프링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는 선수가 있다. 바로 DRX의 맏형 '데프트' 김혁규다.  

DRX는 올 초 20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로스터를 변경했다. 지난해 데프트를 제외한 팀원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떠났고, 홀로 DRX를 지켰다.

씨맥 감독을 시작으로 도란, 표식, 쵸비, 케리아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DRX의 라인업이 꾸려졌다. 그중 데프트는 맏형으로서 팀을 이끌며 2020 LCK 스프링을 보냈다.  

특히 LCK 데뷔가 처음인 표식과 케리아. 두 신인 선수들과 함께 데프트는 LCK 3위에 오르며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데프트를 만났다. 데프트는 스프링을 돌아보며 아쉬웠던 순간순간들을 떠올렸다. 

데프트는 "스프링 마지막 T1과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너무 아쉽다"며 "저희 팀부터 무너져서 준비한 것을 못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데프트는 올해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성적"이라며 "발전보다는 성적을 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2020 롤드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데프트. 그는 "제 감으로는 올해가 최고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데프트는 "서머 때는 스프링 시즌에 못 꺾어본 T1을 꼭 이기고 싶다"며 개막전 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은 '데프트' 김혁규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



> 2020 LCK 서머 시작 전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2020 LCK 스프링을 3위로 마감하고 특별히 무엇을 하고 지내지는 않았다. 휴가가 끝날 때까지 집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그 기간 사이에 워크숍을 다녀왔다. 워크숍이 특별히 기억이 남는데 3일 내내 액티비티 활동을 했다. 마치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아 좋았다.

>2020 LCK 스프링을 3위로 마감했다. 성적은 만족하는가?

개인적으로 3위라는 순위 자체는 큰 불만은 없다. 그런데 마지막 플레이오프 T1 전이 아쉽다. 그 부분이 제일 안타깝다.

>스프링 플레이오프 T1 전에서 어떤 점이 아쉬움이 크게 남는지?

T1전은 우리 팀이 당연히 해야 할 플레이를 못 해서 진 경기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준비한 대로 다 보여주고 졌다면 아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인 플레이에서 우리부터 무너졌고, 게임은 결국 졌다. 그게 제일 아쉬운 점이다.

>2020 LCK 스프링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와 아쉬운 경기를 꼽자면?

가장 인상적인 경기와 아쉬운 경기 둘 다 정규 시즌을 끝내고 진행된 플레이오프 경기다. 우선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담원과의 5세트다. 제가 작년 롤드컵 선발전 마지막 경기에서 담원과 만났다. 5세트 접전까지 펼쳐졌는데 결국 우리 팀이 롤드컵을 못 갔다. 이번 스프링에서 담원에게 복수한 것 같아서 재밌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반대로 가장 아쉬운 경기는 앞서 말했듯이 결승 티켓을 놓고 열린 T1 전이다. 1세트가 가장 아쉽다. 만약 1세트를 제압하고 2세트로 넘어갔다면 밴픽부터 잘 풀렸을 텐데 이 부분이 안 돼서 무너진 것 같다.

>데프트 선수는 LCK 3대 원딜로 불리는데 LCK 내 3대 원딜 테디, 룰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둘 다 잘하는 선수라고 느낀다. 우선 테디 선수는 진에어 시절부터 T1 때까지 경기 안에서 정말 잘 안 죽는다. 지금의 T1과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룰러 선수는 제가 느끼기엔 라인전부터 공격적인 선수다. 대신 리스크가 큰 플레이를 한다. 스프링 시즌에 새로운 팀원들과 시행착오를 겪은 듯하다. 서머 때는 더 잘할 것 같다. 

>2020 LCK 스프링과 비교해봤을 때 현재 팀원들과의 호흡은?

스프링 때는 사실 팀적인 호흡보다는 개개인 실수로 인해 진 게임들이 많았다. 그때와 다르게 지금 팀원 모두 폼이 날이 서있고 더 잘하게 된 것 같다. 팀 전력으로 보면 스프링보다는 더 세졌다고 생각한다. 

>데프트 선수는 DRX에서 맏형이다. 맏형으로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이 있다면?

맏형으로서 좋은 점은 막내 시절과 다르게 누구 눈치 안 보고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제 말에 무게감이 생겼기 때문에 되게 조심하게 된다. 



>벌써 8년 차 프로게이머가 됐다. 오랜 기간 프로게이머 활동을 해왔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제가 벌써 8년 차 프로게이머인데 크게 보면 주변 상황, 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대우 면에서는 모든 부분이 바뀌었다. 그런데 저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그만둘 때까지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이어나갈 것이다. 여전히 게임을 이기면 좋고 지면 분하다.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혹시 프로게이머 은퇴 이후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지만, 만약 은퇴를 한다면 현재 저는 반반이다. 여태까지 해왔던 롤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제가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평범한 생활을 해보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도 싶은 마음이다.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

>개인적으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특히 올해는 성적을 더 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작년에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올해는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한다' 그 생각밖에 없다. 작년 같은 경우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발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올해는 발전하는 것보다 뚜렷한 성적을 내고 싶다. 

>오는 17일 '2020 LCK 서머'가 열린다. 롤드컵 진출이 걸린 중요한 리그인데, 서머에 임하는 느낌은?

스프링 시즌에는 뭔가 아쉽긴 했지만, 개인적인 목표(롤드컵)를 이루기 위한 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쉬워도 덤덤하게 넘길 수 있었다. 그런데 서머는 롤드컵 진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스프링 때는 제가 팀에서 맡아야 하는 역할을 알게 됐다. 스프링 때 쌓아온 것으로 서머 때는 성적을 내야 한다. 꼭!  

>2020 롤드컵을 향한 데프트 선수의 마음가짐도 이번에는 달라 보인다. 

사실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다. 올해가 제 느낌상 적기인 것 같다. 다음 기회가 언제 또 올지도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보여준 것도 없지만 이번에는 제 감이지만 최고의 적기라고 느껴진다. 

>데프트 선수가 생각하는 DRX의 2020 LCK 서머 순위는?

딱히 순위를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스프링 때 못 꺾어본 팀을 이기고 싶다. 우리가 스프링 때 T1을 제외한 모든 팀에게 승리를 했다. 서머에서는 T1에게 승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한마디

우리 팀이 2020 LCK 스프링 시작 전 팀원들이 구성될 때부터 다양한 이슈가 많았다. 그때까지 보여드린 것도 없었고 주제보다 넘치게 응원을 받은 것 같다. 이에 2020 LCK 스프링에서 팬들이 주신 응원만큼 성적을 내려고 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런 응원을 받은 만큼 2020 LCK 서머 때에는 성적으로 꼭 보답하겠다. 

tvX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tvX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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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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