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9기' 이영하, 더할 나위 없었다 [고척:포인트]

기사입력 2020.07.02 오전 12:0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지난해 이영하는 풀타임 선발 투수 첫해였다. 첫해만큼 패기 있는 투구 내용으로 17승을 거뒀고 차세대 오른손 선발 투수 에이스라 불렸다. 그런데도 이영하는 "형들이 도와 줬기 때문"이라며 "운이 좋은 것"이라고 스스로 낮췄다.

이영하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 경기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앞서 8경기 연속 승수를 못 쌓았고 투구 내용이 들쑥날쑥했다는 것이 지난해와 차이다. 이영하는 1년 전 같이 최고 150km/h 직구를 던졌고 키움 타자 방망이는 밀려 나갔다. 반등 혹은 본모습으로 회복할 조짐이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NC전 이후 등판 간격을 한 차례 조정해 줬다. 팔이 무거운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19일 잠실 LG전에서 득점지원이 10여 점이었는데도 3⅔이닝 7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다음 등판 25일 인천 SK전은 5⅓이닝 4실점으로 아쉬웠다. 김 감독은 심리적 영향이 컸다고 봤다. 구위는 여전하지만 지난해 성과가 있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작용했다는 얘기였다.


김 감독은 최근 몇 경기 동안 "이영하가 컨디션 자체는 좋았다"고 했고 이영하는 1일 경기에서 그 말이 사실이었다고 투구 내용으로써 말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해 있는 키움 타자를 힘 있게 잡았다.

노림수를 뚫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손혁 감독이 이영하 상대 강세를 보이는 이지영(10타수 5안타)을 상향 조정해 놨다. 하지만 손 감독은 재미를 못 봤다. 이지영은 첫 타석 서서 삼진을 잡히고, 다음 타석 안타가 있지만 홈을 밟지 못 했다. 그리고 4회 초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