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월간 화수분 평가…"1군 경험 적은데도 굉장"

기사입력 2020.07.02 오전 11:57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많이 늘었다. 지금 경험이 큰 자신감이 될 수 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유례 없는 한 달을 보냈다. 개막전 선발 명단 대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전 선수 사이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6월 LG와 3연전 당시 백업 선수 위주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오면서 "이렇게 부상 선수가 많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나오는 것이야 다른 팀 역시 마찬가지"라며 "주어지는 상황에서 있는 선수만으로 이길 수 있는 선발 명단을 짜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해 왔다. 

6월 19일 잠실 LG전 선발 명단은 백업 선수가 즐비했다. 과반수였다. 그런데도 해당 3연전을 모두 휩쓸고 김 감독이 노리는 7월 도약을 수월히 준비할 수 있었다. 당시는 허경민, 오재원, 오재일 등 내야수는 이탈해 있었고 김재호, 박건우는 참고 뛰는 정도였다. 기존 선수가 투지를 발휘하는 것과 같이 권민석, 이유찬, 국해성 등 백업 활약이 어우러져 좋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였다.

그때 이후 2주 가까이 지나 부상 선수가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오재원이 26일 만의 선발 출장을 했고 허경민, 오재일, 최주환이 내야를 지켰다. 6월 동안 화수분 두께를 확인했으니 이제 주전 전력 위주 기용해 가면서 꾸준히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1일 브리핑에서 "6월 한 달 잘 지나 왔다"며 "이용찬이 수술을 받게 되는 등 부상 선수가 생각 이상으로 많았지만 길지 않게 복귀했고 6월 한 달 동안 잘 버텼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유찬, 권민석을 많이 기용했고 스스로 (1군 경험을) 커 가는 데 있어 크게 느낄 것"이라며 "유찬이야 그동안 1군 경험이 조금씩 있었지만 민석이는 1군이 처음이었다. 그런데도 모두 굉장히 잘해 줬다. 큰 자신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회를 받게 돼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고 했지만 실력은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고 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이 정말 많이 늘었다. 하지만 실력은 아직 예상만큼 올라왔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기회를 잡아 가는 단계이지만 아직 보여 줘야 할 것이 남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부여할 것을 시사해 뒀다. 김재호, 오재원 등 지금 두산 주전도 누군가의 만년 백업이라 불렸지만 이같은 방식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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