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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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P, KPOP에 완패…한국 도움받아야 산다"(日 매체)

기사입력 2021.01.04 13:23 / 기사수정 2021.01.04 13:24

백종모 기자


일본 매체가 '자국 대중음악(JPOP)이 한국 음악(KPOP)에 완패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27일 일본 매체 분슌(문춘) 온라인은 '왜 J-POP은 한국에 완패했나? '10년대 음악 업계'가 의존한 AKB상법이라는 이름의 도핑'이라는 칼럼 기사를 게재했다.

칼럼은 2010년대를 주름잡았던 일본 걸그룹 AKB48의 유행이 지나고 그 인기 수법도 힘을 잃었다며, 급변한 업계 상황에 대처 못 한 일본 음악 업계가 KPOP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이 매체는 AKB48의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에 대해 "올드 미디어(CD)에서 뉴 미디어(인터넷)로 시장이 전환해 가는 과도기에, 기능 부전이 되어가는 인기 지표(오리콘)을 해킹했고, 그로 인해 음악·TV·연예계를 점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럼은 "악수권 등 특전을 덧붙인 CD 판매에 의한 '인기 연금술'인 'AKB상법'은 주요 멤버의 이탈 및 사고, 그리고 코로나19 여파로 날아가 버렸다"고 분석했다.

또한 "AKB48은 극장(소규모 공연장)을 기반으로 기존 미디어가 약화하는 혼란기에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 틈을 탄 정도에 불과하다. CD나 지상파 TV 등의 레거시(기존) 미디어가 완전히 인터넷에 상대화된 현재에는 같은 수법은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2010년 후반 이후 트와이스(TWICE), 블랙핑크(BLACKPINK), 아이즈원(IZ*ONE), 니쥬(NiziU) 등 KPOP 걸그룹이 일본 내 인기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KPOP이 급변한 음악 시장에 적응하고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확대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칼럼은 "KPOP이 해온 일은 인터넷에 적응하는 것, 음악을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멤버를 모으는 것"이라며 "BTS(방탄소년단)을 포함해 KPOP이 계속해온 것은, '음악을 제대로 하는 아이돌'이라는 심플하고도 기본적인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즈원을 통해 한국에서 활동한 미야와키 사쿠라가 최근 '복근이 생겼다'고 스스로 밝힌 사실을 소개하며 "7년이나 일본에서 활동했음에도 2년 남짓한 한국 활동으로 신체에 변화가 생길 정도의 춤의 질과 평소의 훈련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일본에서 대박을 터뜨린 니쥬는 일본 아이돌에게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높은 퍼포먼스 능력을 갖추고, 노래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가까운 댄스팝을 일본에서 받아들여질 정도로 설정했다"며 "AKB48이 니쥬나 KPOP과 맞서기 위해서는 좋은 곡을 만들고 멤버들의 훈련까지 탄탄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K-POP의 기세가 AKB48뿐 아니라 다른 일본 음악계 프로덕션에도 대미지를 주고 있다"며 E-girls·페어리즈 등의 걸그룹이 해체하거나 활동을 중단했고, 에이벡스도 자사 빌딩을 매각하고 많은 인력을 감원할 예정이다. 쟈니즈 또한 스톤즈(SixTONES), Snow Man이 호조여서 겨우 만회할 조짐이 겨우 보이고 있을 뿐 아라시 활동 휴지 및 여러 그룹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칼럼은 일본의 대중음악은 KPOP의 방식을 따라야 하지만, 그 격차가 크기에 2020년대에는 KPOP의 도움을 받는 구조로 가야 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이 매체는 2010년대의 일본의 대중 음악계에 대해 "일본의 음악 업계는 언젠가는 종말을 맞이할 것임에도 CD판매에 의존해 왔고, 악수권을 붙여 CD를 연명시킨 'AKB상법'은 결국 도핑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일본 대중음악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는 "답은 글로벌 마켓에 적응할 수 있는 음악을 잘 만들어, 멤버들이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 벽은 매우 높다. KPOP이 20년에 걸쳐 쌓아온 것을 하루아침에 깨지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현재의 타개책은 그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소니뮤직은 KPOP 대기업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니쥬를 대성공시키고 있다. 요시모토흥업도 한국 최대 제작사인 CJ ENM 산하 Mnet과 손잡고 JO1을 성공시키고 있다"며 "2020년대에는 KPOP의 도움을 받는 음반 회사나 제작사여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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