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일탈에 발칵…울타리 밖 '불법 토토'

기사입력 2021.01.14 오전 07:10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선수 일탈이 또 문제다. 구단과 단체는 꾸준히 방지하려 애쓰는데도 문제는 그 울타리 밖 일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정현욱, 권기영이 각 불법 스포츠토토 베팅,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사실 파악 즉시 클린 베이스볼 센터에 경위서를 보내고 KBO에 두 선수를 자격 정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산은 최근 사무실에 연락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정현욱과 채무 관계에 있는 사람이 연락했다고 밝혔다. 구단으로서 즉시 경위를 파악해야 했고, 정현욱과 면담 뒤 불법 스포츠토토 베팅 사실을 파악했다. 그 뒤 전수 조사를 거쳤는데 권기영 또한 사행성 사이트에 접속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연락이 없었다면 모르고 갈 뻔했다. 구단 측 관리가 소홀했다고 비판할 수 있다. 이 또한 두산이 감수할 사안이다. 그러나 현역 선수는 스포츠토토 베팅 자체가 불법이다. 국민체육진흥법 제30조가 현역 선수는 체육진흥투표권, 즉 스포츠토토 베팅이 불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KBO 야구규약 제14장 151조 또한 품위손상행위에 도박이 징계 사유라고 명시했다. 1회 위반 시 출장 정지 50경기 이상, 제재금 500만 원, 봉사활동 120시간 처분이다. 더구나 입단 뒤 관련 교육까지 받는다.

최근 선수 일탈 사례는 교육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에게서 나왔다. 전 삼성 소속 신동수는 SNS에 조롱, 비하 등 막말을 일삼아 왔는데 비밀 계정이라서 발각되리라 생각지 않았다가 결국 들켰고, 방출됐다. 게시물에 동조했던 남지민, 황동재 등 여러 신인 급 선수 또한 징계받았다. 교육으로써 해소할 수 없는, 범위 밖 이야기라서 더 공분을 샀다.

교육 강화를 거듭 약속할 수밖에 없는 구단으로서는 강력 징계가 최선이다. 두산 또한 이 사안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두산은 "KBO와 수사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KBO 징계 결정에 좌우되겠지만 최소 두산에서는 뛰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저연차 선수 사이 사건, 사고는 아무도 몰랐던 일탈도 결국 들키고, 또 어떻게 끝나는지 말해 주고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